이재명, 이대남 사이트 '디씨'에 출현해 "저를 도구로 써달라"
"못 쓰겠다 싶으면 가차없이 대체해도 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디씨에 "디씨 이재명 갤러리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는 절 갤주라고 부른다면서요?"라며 "요즘 ‘이재명 갤러리’가 흥하고 있다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알려주셔서 눈팅만 하러 들렀다 내친 김에 글까지 남기고 갑니다. 사실은 지난주 매타버스 출발직전에 인증 사진하고 준비까지 다했는데 제가 깜빡해서 이제야 올리네요.^^"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들께서 올려주신 의견들을 쭉 둘러봤습니다. 우선 저를 둘러싼 세간의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 주신 분들, 반갑고 참 감사드린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라며 "날 것 그대로 현 정치판에 대해 속내를 표현해준 여러 게시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무지성 지지하지 않겠다. 저도 제 이득 챙기는 유권자가 되겠다'는 한 게시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 계신 다른 회원 분들도 비슷한 심정이시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국민이 그렇듯 여러분들 같은 청년들도 각자의 판단에 따라 가장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사고하는 주권자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성세대에 비해 정치적 판단이 훨씬 기민하고 실용주의적입니다.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이분법에도 얽매이지 않고요"라며 "나이브한 대안과 해법은 바로바로 ‘손절’하면서도 자신을 대변해줄 정치세력은 어느 진영이건 관계없이 ‘픽’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곤 하지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얼마 전에 대구에 가서 '좋은 정책이라면 김대중 정책이건 박정희 정책이건 따지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 이런 실용주의적인 관점이 2030 청년세대의 정치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여러분께서 저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써주십시오. 못 쓰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대체하셔도 됩니다. 그래야 저 역시 오직 실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을 테니까요"라며 "좋은 소리, 쓴소리 모두 경청하겠습니다. 종종 눈팅하러 올 테니 자유롭게 여러 의견 남겨주십시오.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청년들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이재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거듭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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