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신당 발기인대회. "비호감 월드컵 방치 안돼"
김종인, 송영길, 이준석 등 참석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신당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정치와 후보를 혐오하게 하고 있는 비호감 월드컵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이제 '특권·기득권·정치교체'를 위해 촛불을 다시 들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려고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라며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위해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라를 반쪽으로 나누고 사생결단하는 선거판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라면서 "이 정치의 벽을 허물기 위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 기존의 정당과 다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제2의 촛불혁명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이 바로 그 장이 돼야 한다"라며 "지금은 작은 시냇물이지만 결국 거침없는 강물을 이룰 거다. 오늘 출발하는 새로운 물결이 장엄한 폭포가 돼 기득권 공화국을 깨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하드린다"며 "(김 전 부총리가) 기회가 평등한 나라,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전 부총리 모시고 같이 모스크바 가면서 대륙철도가 연결되는 시대를 꿈꾼 적이 있다. 구르지 않는 돌에 이끼 끼고 흐르지 않는 물에 썩어 부딪히며 함께 나가야 한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저는 오늘 내심 궁금했다. 저희 편인가 아닌가. 말하는 내용을 들으니 확신했다. 아 저희 편이구나"라며 "국힘은 그리고 새로운 물결은 같은 방향을 향하는 동지다, 안그렇느냐"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나라 거대 두 정당 다 체험해봤다. 각 정당의 무엇이 문제고 뭘 고칠지도 어느정도 다 감지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우리나라의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느냐 하는 데 회의를 가지고 있다"라며 "김동연 전 부총리가 시도하는 바가 한국 정치 발전과 한국 경쟁사회 변화에 커다란 기여할 수 있는 계기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덕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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