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킨앤파트너스 이미 400억 수익 환수. 최태원 "나와 무관"
화천대유에 457억 빌려주고 최대 1천억 수익
본지가 13일 단독 입수한 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 A2 BL 공동주택 개발사업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서의 '수익자 및 채무자 내역'에 따르면, 제3순위 우선수익자인 킨앤파트너스는 414억6천220만원의 분양 수익금을 받았다.
화천대유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대장동 사업부지를 담보로 킨앤파트너스로부터 대장지구 부지를 담보로 457억원을 빌렸다.
이어 2018년 대여금 중 351억을 투자금으로 변경하며, 대장동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974채, A1·2블록)의 분양 수익 전액을 받기로 했다. 이 가운데 A2 분양수익 414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
킨앤파트너스는 A1와 A2에서 최대 1천억원의 분양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배 이상 남는 장사를 한 셈으로, 높은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대여금을 투자금으로 전환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을 놓고 각종 억측을 낳고 있다.
이로써 킨앤파트너스에게 2015년엔 400억 원, 2017년엔 226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원리금을 상환받을 수 있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대한상의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엉뚱한 얘기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대응 중"이라며 "저나 SK그룹은 여기에 관련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며 "제가 들은 것이 맞냐고 했더니 맞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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