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진중권 등 SF포럼 결성. "둘 다 '승자의 저주' 걸려"
"각 진영의 변화 이끌어 내겠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권이 연장될 것이냐 혹은 교체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가 부딪힌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 그 해결을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속 시원한 얘기를 듣기는 어렵다"며 결성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젊은 정치평론가가 "저는 여권에서는 000이, 야권에서는 XXX가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본선은 막상막하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그런데 만약 000이 승리해서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민주당은 지금까지와 같이 편 가르기 정치를 계속 하다가 폭망할 거다. 반면에 XXX가 당선되면, 변화하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하고 있는 보수세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다시 한 번 말아먹고 역시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양측 모두 ‘승자의 저주’에 걸려있다는 이 얘기에 반박하기란 무척 어려웠다. 저희가 만나본 많은 분들이 같은 걱정을 하면서 한숨을 쉰다"며 "여권은 또다시 '이번 대선은 한일전이다!'라는 구태의연한 구호를 들고 편 가르기에 나선다. 반대로 야권을 바라보면 '과거 정권 때로 돌아가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인가?'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라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관심을 접고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도 없다"며 "코로나 시대 이후 대한민국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미중 갈등의 격화, 양극화와 사회 내부 갈등, 기후위기 등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험요소와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무너진 시스템과 ‘공정’을 다시 세우는 일, 맹목적인 능력주의를 넘어서는 일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개진한다면 각 진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회피하거나 덮고 가려는 부분을 드러내고 대책을 물으면 후보들도 해답을 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포럼의 방향성을 밝혔다.
이어 "저희의 목표는 각 캠프가 진짜 중요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도록 견인하는 것이다. 선거에 임박해서는 그런 작업을 통해 확인된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밝힐 계획도 하고 있다"며 "9월 10일(금) 첫 번째 동영상을 시작으로 며칠에 한 번씩 다양한 주제로 찾아뵙겠다. 뜨거운 논쟁을 기대한다"며 적극적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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