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을 둘러싼 당정 갈등에 대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국민 앞에서 재난지원금 지급범위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부여당의 집안싸움이 볼썽사납기만 하다"고 질타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정부여당은 33조원의 추경안을 졸속으로 편성한 것도 모자라, 누더기로 만들 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득 하위 80%’라는 기준선을 그어놓고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제는 당정협의에서 합의한 사항마저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으니 우왕좌왕하는 국정운영의 이유가 보인다"며 "지난 부동산 세제 개편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산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더니, 두 달 내내 불협화음만 내다가 상위 2% 종부세 부과라는 ‘편 가르기 과세’를 내놓지 않았나. 이것이 모두 정부여당이 ‘정책’이 아닌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스스로 세운 원칙과 기준을 뒤집는 일이 계속되니 정책의 일관성도 없고, 국민의 신뢰도 무너지는 것이다. 한 번 신뢰가 무너지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가"라고 반문한 뒤, "졸속으로 편성된 추경 심사마저 졸속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깐깐한 추경 심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