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靑, 인사시스템 돌이켜봐야", 김외숙 경질 압박

야당들에 이어 여당서도 경질 압박. 文대통령 선택 주목

2021-06-28 1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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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경질과 관련,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지에 대해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돌이켜봐야 한다"며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어제 청와대에서 김 비서관이 사실상 경질조치됐다. 만시지탄이지만 잘 신속히 처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에 대해 지난번에 LTV(총부채상환비율)를 상향하자고 했을 때 기획재정부에서 LTV를 올리면 집값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했다"면서 "서민이나 집 없는 사람이 LTV 제한 때문에 집 사고 싶어도 금융권 대출이 안 돼서 쩔쩔매고 있는데 54억원을 대출해서 60억대 땅을 사는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한 건 너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거듭 청와대 김외숙 인사수석을 질타했다.

이어 "이런 검증에 대해 청와대가 돌이켜봐야 한다"고 덧붙여, 사실상 김 인사수석 경질을 촉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외숙 수석 책임론에 대해 "변명하긴 좀 어려울 것 같다. 어쨌든 간에 검증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며 "어쨌든 인사검증의 문제가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 인사수석이 그것에 대한 총책임은 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당들에 이어 집권여당까지 김외숙 수석 경질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설립한 합동법률사무소 출신인 김 수석을 중용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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