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1월 집단면역' 불신 여론 과반 돌파
42.2% "러시아-중국 백신 도입 고려해야", 백신 수급불안 확산
17일 KBS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93명을 대상으로 정부가 '11월 집단면역'을 호언하는 데 대해 응답자의 54.4%가 집단면역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낙관한다'는 45.6%에 그쳤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비관 여론은 10.3%p 늘어난 반면, 낙관 여론은 10.4%p 줄어들면서 불신이 신뢰를 앞섰다.
비관 응답자만 대상으로 왜 비관하는지를 물은 결과(복수 응답), ' 백신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국내외 정보' 때문이라는 응답이 60.2%로 가장 많았고, ' 국내 백신 도입 및 수급 일정 불안정' 59.5%, '정부의 비현실적 접종 계획' 49.3% 순으로 나타났다.
'연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일상 회복이 가능하리라 기대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응답은 40.6%에 그쳐, 지난달에 비해 5.5%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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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백신 접종 대응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느냐'고 물은 결과는 62.6%가 '신뢰한다', 37.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 여론은 지난달보다 2.9%p 낮아진 반면, 불신 여론은 2.9%p 높아졌다.
백신 수급 불안에 따라 러시아-중국 백신을 도입해야 할지에 대해선 42.2%가 중국·러시아 등 '기타 국가'가 개발한 백신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고, 백신 추가도입은 필요없다는 47.5%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다른 나라 백신'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 시중 불안감을 일정 부분 반영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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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 2.9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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