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문 당권주자' 우원식과 공개회동. "국민 두려워해야"
이재명 "우리 내부의 권력남용, 부정부패에 엄격해야"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지사 접견실로 찾아온 우 의원과 만나 4.7 재보선 참패 등의 원인 등을 놓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담을 가졌다.
이 지사가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될 것"이라고 말하자, 우 의원은 "이번 기회에 민심의 소재가 어디있는지 잘 파악해 민심을 얻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당이 새롭게 출발하게 될 텐데 기본적으로 당이 정말 국민을 두려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왕조시대에도 왕이 국민을 두려워했다. 그러므로 국민 주권국가에서 국민들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1년 전에 우리가 180석 가까운 의석을 받았는데 1년 만에 이런 정말 엄청난 국민들의 민심의 변화를 보고 있다. 늘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는데 민심의 바다 속에 정말 언제든지 뒤집혀 질 수 있다. 이번에 정말 절감하는 게 국민들이 무섭고 그렇지만 국민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은 거 아니냐"고 했고, 이 지사는 "그렇다"고 동의했다.
우 의원이 "국민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이런 노력을 정말 해야 되겠다"고 하자, 이 지사는 "일단 신뢰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신뢰의 핵심은 약속을 지키는 것인데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 신뢰를 얻어야 될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혹여라도 있을 우리 내부에 권력 남용이나 부정부패 요소 이런 것들에 더 엄격해져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이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그런 쪽에 실용적인 민생 개혁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그런 점은 훨씬 더 장점이 있으신 것 같기는 하다"고 우 의원을 추켜세웠다.
두사람은 10여분간 공개 환담후 비공개 면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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