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홍영표도 이재명 찾아 "뺄셈 아닌 덧셈 정치로 나가야"
이재명 "정말로 국민 두려워해야"
이재명 지사는 이날 우원식 의원에 이어 지사 접견실로 찾아온 홍 대표를 만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4.7 재보선 참패 원인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홍 의원은 “충격적인 패배를 했기 때문에 성찰하면서 나가야겠다"며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고, 냉철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국민들이 집권여당 잘 되라고 호된 매를 들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이기 때문에 국민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도록 작은 성과를 내 신뢰를 회복하면 기회가 다시 주어질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홍 의원은 이에 “성찰과 혁신이 과제다. 잘 하겠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준비를 잘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된다. 새로운 당대표가 해야 될 일"이라고 했고, 이 지사는 “대선의 중요한 과정이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되면 이런 일 할 수 있구나, 확신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훌륭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국민과 소통하는 것,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깊게 고민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들이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로 나가야 한다. 이것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줄 것인지 고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과거에 왕이 세계를 지배하던 때도 국민들을 정말 무서워하지 않았냐”며 “백성들을 무서워했는데 국민 주권 국가에서 가끔씩 심판도 하는 체제에서는 정말로 국민을 두려워해야 할 것 같다”고 앞서 우 의원에게 했던 것과 같은 조언을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걸 해내야 한다. 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서 그것을 꼭 실천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사람간 공개 회동은 우 의원 때와 마찬가지로 10여분간 이뤄졌고, 이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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