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거짓말쟁이" vs 오세훈 "박영선이 거짓말 본체"
마지막 TV토론도 날선 네거티브 공방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생중계된 한국 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의혹을) BBK와 똑같은 형국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명박의 BBK를 사과하셨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오 후보가 "제가 알 바가 아니다. BBK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제가 왜 설명 드려야 하느냐"고 하자, 박 후보는 "이명박 전 시장과 한 세트이지 않았나.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시장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거짓말을 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고, 거짓말이 난무한 서울시를 시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거짓말이라고 하면 저는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한다.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고 맞받았다.
박 후보가 이에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라고 반발하자, 오 후보는 "(민주당이) 후보 안 내기로 하고 낸 것 아닌가. 그게 거짓말이 아니가"고 힐난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서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몹쓸 이야기"라며 반발하자, 오 후보가 "지금까지 오세훈 후보을 거짓말쟁이라고 한 게 누구냐"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실질적으로 거짓말쟁이다.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처가의 내곡동 땽과 관련해선 "최초 신청일은 시장 취임 전인 2006년 3월"이라며 "국책사업으로 지정이 돼서 노무현 대통령 때 협의가 진행 중이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박 후보는 "이명박 전 시장 때 있었던 일이다. 내통을 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측량 논란과 관련 "(측량 현장에 갔다는) 처남은 왜 조용하냐. 거기에 갔으면 갔다고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부쳤고, 이에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 심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고 일축했다. 이에 박 후보가 "대질 심문을 위해 왜 수사기관에 고소를 안 하냐"고 추궁하자, 오 후보는 "검찰, 경찰에서 불러야 대질 심문을 하지 않나. 왜 그걸 선거에서 하냐"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과거 오 후보가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충돌했다.
오 후보는 "야당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독재자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국민은 전부 경제가 어렵다고 피눈물이 나는데 대통령은 경제가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귀 닫은 분이 독재자가 아니면 누가 독재자냐"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대통령의 말씀은 그 당시 상황은 전세계적으로 다 힘들었을 상황이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우리나라를 모범국이라고 했다"며 "왜 OECD는 대한민국을 모범국이라고 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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