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폭주 막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서울시장 선거 판도에 일대 파란. 김종인 고심 깊어질듯

2020-12-19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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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해 서울시장 선거 판도에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안 대표는 19일 밤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며 승리를 호언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야당 선거판도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울시장 후보단일화를 하지 못할 경우 야권 표가 분산되면서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안 대표와의 연대에 부정적이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교수 등 국민의힘 일부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안 대표 중심으로 야권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자칫 국민의힘 내홍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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