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서병수 "김종인, 지금은 박근혜 사과할 때 아니다"
"명장은 물러감을 정확히 알아야", 김종인에 사퇴 압박도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데 사과를 하지 않아 대한민국의 우파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아직 우리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넘어가야 할 숙명이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과만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운 온갖 억지와 모함을 걷어내고 정상적인 법과 원칙에 따른 재평가 후에 공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며 "그것이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도리이자 우파의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우파 전체를 적폐로 몰고, 행정‧입법‧사법을 장악해 독재를 꿈꾸는 무도한 좌파 586 세력을 단죄하기 위해 당 내외의 세력들을 한 데 모으고, 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일이 우선"이라면서 "예로부터 명장의 덕목 중 나아감과 물러감을 정확히 아는 능력을 으뜸으로 쳤다. 현재에 와서도 다르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에게 사퇴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반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인데 그동안 여러 가지를 참작하느라고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며 사과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워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가 되는 오는 9일께 대국민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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