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서울아파트 시세, 盧-文때 이명박근혜보다 7배 올라"
"정부는 계속해 文때 서울아파트값 14% 올랐다 주장"
경제정의실천연합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월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과 공시가격·공시지가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강남권(강남·서초·송파) 5개 단지와 비강남권 17개 단지 등 22개 단지, 6만3천세대다.
경실련에 따르면, 아파트값은 25평 기준 노무현 정부 임기 초인 2003년 3억1천만원에서 2020년 10억4천만원으로 7억3천만원 상승했다. 건물값을 제한 아파트 땅값은 2003년 평당 1천149만원에서 2020년 3천956만원으로 2.4배(2천807만원) 상승했다.
이 둘을 합한 시세 상승액은 노무현 정부때 936만원, 이명박 정부때 192만원, 박근혜 정부때 523만원, 문재인 정부때 1천540만원였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8년간 상승액(2천476만원)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상승액(331만원)보다 7배 더 높게 나타난 것.
강남 아파트 시세는 노무현 정부 임기 초인 2003년 평당 1천865만원에서 2020년 평당 6천828만원으로 17년간 5천63만원 상승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때 상승액이 4천526만원, 이명박·박근혜 정부때 537만원으로 7.4배 더 높았다.
비강남권 아파트 시세는 노무현·문재인 정부 상승액이 1천923만원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때 181만원으로 10배나 높았다.
경실련은 "정부는 아직 문재인 정부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14% 올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실련이 수많은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는 50%대이고, 이번 분석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58%, 아파트 땅값은 64%나 올랐다"며 "정부 발표한 공시지가 시세반영률(65.5%)을 신뢰할 수 없으며, 정부는 아파트값 통계, 공시지가 시세반영률 산출근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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