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친노인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14일 "의원 10명만 남아도 나는 우리당에 남겠다"며 열린우리당 사수 의지를 분명히 해, 대통합과정에 열린우리당 의원이 추가탈당하면서 잔류 열린우리당이 구 개혁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경기 참평포럼 창립식에서 행한 축사를 통해 "국민의 정부 5년, 참여정부 5년의 국정철학과 정책노선을 계승.발전시켜 국민과 함께 승리해 온 지난 10년을 15년, 20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대통합신당이라면 적극 참여하겠지만 어느 하나 또는 둘 다 부정하는 대통합신당에는 절대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며 "20명, 10명의 의원만 남더라도 그 분들과 함께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발전시키는 정당원으로서 끝까지 깃발을 들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냥 합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합칠 거면 당당하게 한날 한시에 오전에 모여서 통합민주당도 통합전대하고 열린우리당도 통합전대하고 오후에 시민사회까지 해서 `원샷 대통합' 한 뒤 승부를 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통합신당 후보가 제가 될 수도 있고 다른 분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어차피 찢어져 승리할 거라면 멍석 깔고 단판에, 원샷으로 승부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