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전 앵커, KBS 퇴사하며 " 한쪽 진영에 서면 안돼"
"시대상황이 변했고 내가 머물 공간 없어졌다"
지난 2015∼2018년 KBS 메인뉴스인 ‘뉴스9’을 진행했던 황상무 전 앵커가 9일 KBS에서 퇴사하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국민을 편가르고 이간질하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황 전 앵커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념으로 사실을 가리거나 왜곡하려 드는 순간, KBS는 설 자리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지금 매일 욕지거리와 쌍소리 악다구니로 해가 뜨고 지는 세상이 됐습니다'라는 작가 김훈의 말을 인용한 뒤 "말 그대로 온갖 말이 난무하는 사회다. 불행하게도 그 한 가운데에 KBS가 있다"면서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KBS는 이런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질러서는 안된다. 분노와 증오의 끝은 언제나 골육상쟁의 파국뿐이었다"며 "KBS가 우리 역사의 저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자학사관을 버리고 과거 들추기를 접고 미래로의 전진을 역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라고 믿었던 제 삶의 안식처였다"라며 "하지만 이제 KBS에 대한 저의 의탁을 접으려고 한다. 시대상황이 변했고 더 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어졌다. 저의 애정은 변함없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스토킹에 불과할 것"이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황 전 앵커는 1991년 KBS에 입사한 후 편집부,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 등을 거쳐 2001~2002년 ‘KBS 뉴스9’을, 2002~2007년 ‘KBS 뉴스광장’을 맡아 진행했다. 2015년부터 다시 ‘KBS 뉴스9’ 앵커를 맡았고 2018년 4월 양승동 사장이 취임하면서 교체됐다.
황 전 앵커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념으로 사실을 가리거나 왜곡하려 드는 순간, KBS는 설 자리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지금 매일 욕지거리와 쌍소리 악다구니로 해가 뜨고 지는 세상이 됐습니다'라는 작가 김훈의 말을 인용한 뒤 "말 그대로 온갖 말이 난무하는 사회다. 불행하게도 그 한 가운데에 KBS가 있다"면서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KBS는 이런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질러서는 안된다. 분노와 증오의 끝은 언제나 골육상쟁의 파국뿐이었다"며 "KBS가 우리 역사의 저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자학사관을 버리고 과거 들추기를 접고 미래로의 전진을 역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라고 믿었던 제 삶의 안식처였다"라며 "하지만 이제 KBS에 대한 저의 의탁을 접으려고 한다. 시대상황이 변했고 더 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어졌다. 저의 애정은 변함없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스토킹에 불과할 것"이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황 전 앵커는 1991년 KBS에 입사한 후 편집부,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 등을 거쳐 2001~2002년 ‘KBS 뉴스9’을, 2002~2007년 ‘KBS 뉴스광장’을 맡아 진행했다. 2015년부터 다시 ‘KBS 뉴스9’ 앵커를 맡았고 2018년 4월 양승동 사장이 취임하면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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