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좋다, 의원직 걸고 특검하자" vs 국민의힘 "야바위냐"
주호영 "특검 수용 안 되면 장외투쟁도 고려"
김경협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원내대표는 저와 진영 장관이 투자한 것을 두고 권력형 비리 게이트 운운하며 특검을 요구했다. 좋다. 얼마든지 특검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투자 경위에 대해선 "지난해 1월 평소 CMA계좌(종합자산관리계좌)를 관리해 오던 증권사 담당 직원의 권유로 8개월 단기상품에 가입했던 것이었고 실제 업무처리도 증권사에 일임했다. 상품 기간이 만료돼 투자금을 돌려받았다"며 "문의 전화에 알아보니 작년 투자한 펀드가 옵티머스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제대로 못 하니까 특검을 하자는 게 뭐가 잘못됐나. 거기에 뭐를 걸라는 건가"라며 "김 의원이 그런 것을 요구할 권한이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배후를) 찾자는 것이다. 그 사람(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문자 메시지를 보면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민정수석실에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게 돌고 있고, 실제 언론에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하는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MB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며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장외투쟁을 경고하기도 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가 야바위도 아니고, '1억 받고 의원직 걸어' 같은 뚱딴지 발언"이라며 "본인이 의혹의 대상인데, 본인 의원직을 걸고 억울함을 밝혀도 모자랄 판에 다른 의원에게 직을 걸라는 건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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