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통합민주당, ‘애매한 합의’
중도개혁대통합-국민경선 합의, 각론은 ‘함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상천,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5일 중도개혁 대통합신당 추진과 9월 추석 전 국민경선 종료에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비공개 논의 테이블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고 장경수 통합민주당 대변인과 양기대 정동영 전 의장 공보특보가 전했다.
그러나 두 대변인은 이날 합의가 이뤄진 ‘중도개혁 대통합신당’과 ‘국민경선’이 기존에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단일신당 단일경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정동영 4일 연석회의-5일 통합민주당 회동에서 서로 다른 경선 시점 합의
이날 세 사람이 9월 추석 전으로 못 박은 국민경선 완료 시점은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일정한 경선 로드맵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국경추는 9월 8일께 경선을 시작해 추석 이후인 10월 초 최종 범여권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세 사람이 합의한 경선 시기대로라면 통합민주당과 범여권은 독립적인 일정으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는 박상천 대표가 그동안 주장해 온 통합민주당의 ‘독자경선 이후 반한나라당 후보단일화’ 일정이다.
바로 전날 국경추에 범여권의 단일경선 추진 방안 및 일정을 위임하는데 합의한 정 전 의장으로서는 통합민주당과 범여권을 오가며 서로 다른 내용의 합의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목이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민주당의 자체 경선에 나가겠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대통합신당을 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며 가능한 추석 전에 경선을 완료하자는 것은 시간의 절박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전 의장 측 관계자도 “어차피 지금 안되는 얘기를 해봤자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대통합 신당 창당이나 이후 국민경선으로 가는 과정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이해해 달라. 시기나 방식 보다는 대통합의 원칙에 공감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통합 없는 민주당 국민 원치 않아', 박상천 '친노세력 배제 고수'
반면 박상천 대표는 “우리당에도 중도개혁주의자가 많이 있다”며 “중도개혁주의자들이 모여 만드는 중도개혁대통합 신당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해 친노세력에 대한 배제론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날 회동은 대통합과 국민경선에 대한 구체적인 틀에 합의했다기보다는 향후 양측이 통합의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전략적인 만남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효석, 채일병 의원 등 통합파의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박상천 대표와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을 김근태 전 의장과 손학규 전 지사에게 내준 정 전 의장의 예상된 만남이라는 것.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 앞서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우리 통합민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의 주요 직책에 있었더라도 그 정책노선이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해 있는 분들은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포용성이 넓어졌다”며 “그래서 우리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당장 우리 통합민주당에 입당하시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중도개혁세력이 더 많이 모인 대통합을 이룬 뒤에 거기에서 함께 경선을 통해서 대표 주자를 뽑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장은 “일거에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왔다고 믿는다”고 화답하면서도 “민주당이 빠진 대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며, 동시에 대통합이 없는 민주당 역시 국민이 원치 않는다”고 대통합을 강조했다.
손학규 "작은 차이 극복하는 것이 대통합"
한편, 전날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와 회동한 손학규 전 지사는 이날 전남 화순탄광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에 통합민주당이 참여하도록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한다”며 “이것 빼고 저것 빼고, 이것 나누고 저것 나누는 것은 통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좌우.동서.신구를 아우르는 것이야말로 대통합 운동의 근본정신”이라며 “어제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동시에 통합민주당 박상천, 김한길 대표를 만난 것이야말로 대통합의 정신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비공개 논의 테이블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고 장경수 통합민주당 대변인과 양기대 정동영 전 의장 공보특보가 전했다.
그러나 두 대변인은 이날 합의가 이뤄진 ‘중도개혁 대통합신당’과 ‘국민경선’이 기존에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단일신당 단일경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정동영 4일 연석회의-5일 통합민주당 회동에서 서로 다른 경선 시점 합의
이날 세 사람이 9월 추석 전으로 못 박은 국민경선 완료 시점은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일정한 경선 로드맵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국경추는 9월 8일께 경선을 시작해 추석 이후인 10월 초 최종 범여권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세 사람이 합의한 경선 시기대로라면 통합민주당과 범여권은 독립적인 일정으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는 박상천 대표가 그동안 주장해 온 통합민주당의 ‘독자경선 이후 반한나라당 후보단일화’ 일정이다.
바로 전날 국경추에 범여권의 단일경선 추진 방안 및 일정을 위임하는데 합의한 정 전 의장으로서는 통합민주당과 범여권을 오가며 서로 다른 내용의 합의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목이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민주당의 자체 경선에 나가겠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대통합신당을 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며 가능한 추석 전에 경선을 완료하자는 것은 시간의 절박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전 의장 측 관계자도 “어차피 지금 안되는 얘기를 해봤자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대통합 신당 창당이나 이후 국민경선으로 가는 과정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이해해 달라. 시기나 방식 보다는 대통합의 원칙에 공감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통합 없는 민주당 국민 원치 않아', 박상천 '친노세력 배제 고수'
반면 박상천 대표는 “우리당에도 중도개혁주의자가 많이 있다”며 “중도개혁주의자들이 모여 만드는 중도개혁대통합 신당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해 친노세력에 대한 배제론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날 회동은 대통합과 국민경선에 대한 구체적인 틀에 합의했다기보다는 향후 양측이 통합의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전략적인 만남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효석, 채일병 의원 등 통합파의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박상천 대표와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을 김근태 전 의장과 손학규 전 지사에게 내준 정 전 의장의 예상된 만남이라는 것.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 앞서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우리 통합민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의 주요 직책에 있었더라도 그 정책노선이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해 있는 분들은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포용성이 넓어졌다”며 “그래서 우리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당장 우리 통합민주당에 입당하시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중도개혁세력이 더 많이 모인 대통합을 이룬 뒤에 거기에서 함께 경선을 통해서 대표 주자를 뽑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장은 “일거에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왔다고 믿는다”고 화답하면서도 “민주당이 빠진 대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며, 동시에 대통합이 없는 민주당 역시 국민이 원치 않는다”고 대통합을 강조했다.
손학규 "작은 차이 극복하는 것이 대통합"
한편, 전날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와 회동한 손학규 전 지사는 이날 전남 화순탄광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에 통합민주당이 참여하도록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한다”며 “이것 빼고 저것 빼고, 이것 나누고 저것 나누는 것은 통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좌우.동서.신구를 아우르는 것이야말로 대통합 운동의 근본정신”이라며 “어제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동시에 통합민주당 박상천, 김한길 대표를 만난 것이야말로 대통합의 정신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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