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미국-유럽주가 급락
중남미와 미국 감염 급속 확산, 세계경제 비관론도 확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0.16포인트(2.72%) 하락한 25,445.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6.90% 폭락했던 지난 1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96포인트(2.59%) 하락한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간의 상승행진을 마치고 222.20포인트(2.19%) 떨어진 9,909.17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 하락한 6,123.6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3.43% 내린 12,093.9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92% 하락한 4,87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11% 내린 3,196.1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세계경제에 예상보다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 주면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9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하루에 16만~18만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말 1천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미주 지역, 특히 중남미의 경우 "지난주 이 지역의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가 25∼50% 증가하는 등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 해제후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미 CNBC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내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주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23일 하루 동안 7천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플로리다주도 5천508명이 발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5천여명이 발생한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 입원율이 97%를 기록, 의료마비 사태에 직면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도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천망치보다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도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8.0%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9%(2.36달러) 내린 38.0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40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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