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연일 '이명박 재산 헌납설'을 제기하며 강한 경계심을 피력하는 데 대해 이명박 캠프측이 4일 "네거티브 공세"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명박 선대위의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재산헌납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이 바로 네거티브라는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박 대변인은 "금도가 있는 것인데요. 다른 사람의 재산을 헌납하느니 마느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박근혜 진영을 비난했다.

그러나 이어 인터뷰에 나선 박근혜 선대위의 이혜훈 대변인은 박 대변인 주장에 대해 "얼마 전에 그런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론보도가 있었고, 그 언론보도가 나간 후에 방송 클럽 강연회에서 이 후보 본인에게 재산을 환원할 의사가 있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본인이 뭐라고 하셨냐하면 내가 사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게 되면 불씨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신 것은 안 하시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니까 본인이 상당히 환원 의사를 시사하셨기 때문에 이런 소문이 일파만파가 되고 또 차명재산이 요즘 많이 의혹이 제기가 되니까 본인 명의로 등록된 179억만 헌납하면 진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만약에 헌납을 하시려면 차명까지 모두 다 헌납을 하셔야 진정성을 신뢰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것을 네거티브라고 얘기하면 본인(이명박)이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답부터 해야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