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쿠팡 부천물류센터, 2주간 집합금지 명령"
"오전 10시 현재 86명 집단감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경기도 31명을 포함, 전국에서 86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물류센터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 착용하기, 직원 간 거리 두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쿠팡 측의 초기 대응은 아쉬운 점이 많다"며 "확진자 발생 인지 후에도 수백명의 관련자들이 방치돼 위험에 장시간 노출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 제공이 장시간 지연돼 도 특별사법경찰이 강제 조사에 나서게 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쿠팡측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상당수가 투잡, 쓰리잡을 하는 초단시간 노동자이자 노동환경이 불안정한 플랫폼 노동자"라며 "감염 위험을 무릅쓴 채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이 분들이 집합금지로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작업환경이 비슷한 대규모 물류센터가 많다. 자칫 상품 배달 아닌 '코로나 배달'이라는 최악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서 시설운영자 측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방역대응이 필요하다"며 "외국과 달리 우리는 경제와 방역의 조화를 위해 일반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전면폐쇄조치(셧다운)는 자제해 왔으나 최악의 경우 기업활동 전반에 대해 폐쇄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른 물류센터 등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폐쇄조치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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