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오거돈, 총선 염두에 두고 사퇴시점까지 조율했다니"
"여성단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심재철 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 초 성추행을 해놓고도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사퇴 시점을 4·15 총선 이후로 늦춰달라며 제안하고 사퇴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그는 이어 "더욱이 피해자의 신고를 받았던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오 시장의 총선 이후 사퇴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또한 여러 여성단체들도 이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야당소속 시장이 그랬다면 똑같이 행동했을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여성단체들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오거돈 시장 성추행 사건은 사과와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 총선기간 중에 벌어지고도 총선 이후에 사퇴했다는 점에서 공권력을 동원한 은폐가 일어난 매우 중차대한 사건이다"라며 "우리당은 이와 관련해 당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사법당국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일어난 데 대해서 일벌백계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엄중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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