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올드보이' 무더기 퇴장...정동영, 박지원, 천정배 낙마
3김 시대이래 호남서 군림해온 노장들 대거 퇴장
4.15 총선에서 주목할 대목 중 하나는 호남에 기반한 민생당의 궤멸이다. 지역구 전역에서 참패했고, 비례대표 획득에도 실패했다. 4년전 '안철수 바람'으로 뱃지를 달았던 호남 야권이 더불어민주당에게 궤멸적 참패를 한 것.
민주당은 호남 28개 의석중 27개를 싹쓸이했다.
민생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박주선 의원이 예외없이 낙선했다. 황주홍, 유성엽, 조배숙 등 다른 민생당 중진 의원들도 모두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이들의 패배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호남 지지가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이들은 뿌리깊은 파벌 갈등과 기득권 다툼을 벌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자멸을 재촉했다.
다급해진 이들은 자신들이 "문 대통령의 개혁을 성공시킬 파트너다" "이낙연 전 총리를 호남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으나 호남 민심은 냉혹하게 이들을 외면했다.
이로써 3김 시대이후 수십년간 호남에서 군림해온 올드보이들은 초라한 정치적 퇴장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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