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혁신회의 "美정부, 귀신 씻나락 까먹은 소리"
"한국을 자신의 속국이라고 착각. 경제주권 지켜낼 것"
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 외신 보도에 의하면 미국 하워드 상무 장관이 우리나라와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기존에 논의했던 3500억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투자방식도 대출 아닌 현금을 먼저 투입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 미국이 안보동맹국이자 경제동맹국인 한국을 마치 자신들의 속국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고 비난했다.
혁신회의는 “당초 한국 정부는 얼마로 확정되든 직접투자는 5% 미만으로 하고 대출과 보증방식으로 이행해 외화유출을 최소화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미국 정부의 주장대로 3500억달러를 현금 직접 투자 방식으로 이행한다면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곧장 바닥을 드러내 국제통화기금(IMF)의 힘을 빌려야 하는 제2의 외환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제2 외환 위기가 오면 “한국의 주식과 부동산이 외국자본에 헐값으로 팔리게 되고, 한국 국민은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다시 겪게 된다”며 “절대 오지 말아야 할 끔찍한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부당한 요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미국 일본과 무제한 통화스와프 등의 통화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회의는 “우리는 무도한 관세협상으로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미국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단일대오로 한국 국민의 경제주권을 지켜내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회의는 2023년 친명 원외조직으로 출범했으나 지난 총선때 다수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현역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더좋은미래'를 누르고 민주당 최대 계파모임으로 자리잡았다.
혁신회의는 지난 23일에도 논평을 통해 미국 요구를 "이것은 협박이며, 주권국가로서의 대우를 스스로 포기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갓 태어난 아이들의 미래마저 앗아가는 강도적 약탈"이라고 비난한 뒤, 미국산 불매운동 등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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