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日우익의원들 공황상태, "미-일관계 파탄" 협박

위안부 결의안 저지 안간힘, 中정부 "국제사회 정의의 외침 직시하라"

일본 우익 의원들이 29일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미-일 관계가 파탄을 맞을 것이라고 미국을 협박하고 나섰다. 일본 우익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일본의 국제적 고립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일본 우익 의원들 "결의안 본회의 통과되면 미-일관계 파탄" 협박

29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나카야마 나리야키(中山成彬) 전 문화과학상이 회장을 맡고 자민당 의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은 이날 오전 자민당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미 하원 외교위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맹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은 잘못된 사실 인식에 기초하고 있으며 미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같은 성명을 팰로시 미 하원의장과 외교위원회 위원장에게 발송하면서, 여기에 성명에 동의하는 자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서명을 첨부했다.

이들 자민,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결의안 통과 직후인 지난 27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결의는 미-일 관계에 중대한 균열을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성명을 채택했었다.

그러나 이들이 성명을 보낸 팰로시 미 하원의장은 결의안이 외교위를 통과한 직후 결의안을 전폭 지지하며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어,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는 확실시되며 일본 우익들의 국제적 왕따 현상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망한 종군위안부 할머니 위령제. 미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로 일본 우익의원들이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일본, 국제사회의 정의의 외침 직시하라"

한편 중국도 미 하원 외교위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일본의 자성을 촉구하며 일본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 외무성의 진강(秦剛) 부보도국장은 28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관련, "우리는 일본정부에 대해 국제사회의 정의의 외침을 직시하고 역사에 책임있는 자세를 갖고 문제를 진지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위안부 문제는 일본군국주의가 제2차 세계대전중 중국을 포함해 침략한 나라들에 중대한 범죄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직후인 27일 대만의 종군위안부 할머니 두명도 가두시위를 갖고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동시에 대만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는 등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어, 일본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