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유동성 위기' 두산중공업에 1조원 긴급대출
연말까지 1조2천억원 만기 도래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은 수주 급감에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두산중공업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 산은과 수은이 각각 절반씩을 떠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거나 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회사채 규모가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대출은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협의 중인 6천억 원 규모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 건과는 별건이어서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지급 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경영 악화에 따라 명예퇴직을 받는 동사에 무급휴직을 하려 하나 노조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경제계에서는 코로나19 쇼크가 장기화하면 두산중공업처럼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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