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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이명박, 부동산으로 1백52억원 벌어”

민노당 대선 후보 토론회, 한나라당 맹성토

민주노동당의 대선 예비후보 3인의 경제.복지분야 정책토론회가 26일 대구에서 진행됐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후보는 지난 14일 도라산역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분야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을 겨냥해 정책의 차별화를 꾀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부동산 문제를 집중거론했다. 노 후보는 이 전 시장에게 전날 발표한 부동산부유세 실현 프로그램을 수용 여부를 공개제안했다.

노회찬 "부유세 적용하면 이명박 세금 7억3천64만원 내야"

그는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취임 당시 이명박 후보의 재산은 1백79억원이었는데 이번 6월 한나라당 경선후보 재산 신고시 이명박 후보의 재산은 최소 3백31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며 “5년동안 1백52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5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8백만원씩 재산이 늘어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축적한 불로소득에 대해 저는 부동산 부유세를 매기고자 한다”며 “이명박 후보는 현행 종합부동산 세금 제도로는 3천만원 정도 내게 되겠지만 제가 제안한 부동산부유세가 실시되면 7억 3천6백4십4만원을 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아가 “5년동안 부동산으로 1백52억원을 번 이명박 후보는 종부세를 세금폭탄이라 하면서 종부세 인하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노선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제가 제안한 부동산부유세를 지지하고 7억원의 세금을 낼 것인지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공개제안했다.

심상정 "부동산 투기 집부자면 박근혜 편에 서라"

심상정 후보는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했다. 심 후보는 “박근혜와 심상정의 대결은 부자 배불려주는 정치냐 서민 밥 먹여주는 정치냐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시장만능주의, 20% 승자 독식의 사회로 갈 것인가, 골고루 살사는 공동체, 80% 서민행복사회로 갈 것인가의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여러분들께서 여성 대통령의 색깔을 정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 대기업들, 부동산 투기 집부자들, 외국 투기 자본과 한패로 묶인 관료집단들,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분들은 박근혜 후보의 편에 서도 좋다”며 “그러나 생존의 벼랑에 있는 850만 비정규 노동자, 한미 FTA체결되면 이제 절망밖에는 남지 않은 농민, 카드사의 횡포와 대형할인마트 아래 고통 받는 상인여러분, 집없는 설움에 빠져있는 1700만 무주택 서민들께서는 제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권영길 후보는 “한나라당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곳이 영남이다. 노동자 정책, 농민을 위한 정책, 서민 위한 정책을 내걸었고 노동자들이 지지해주고, 농민들이 성원했고, 서민들의 박수 속에 당선됐다”라며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민주노동당과 권영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후보는 상호토론 중에 노회찬, 심상정 후보의 일자리 창출 공약을 박근혜 후보의 7% 경제 성장률 공약과 연결해 “박근혜 후보가 7% 성장을 이야기했다고 해서, 노 후보, 심 후보도 1백만개, 2백만개 일자리 숫자를 말하고 있다”며 “그럼 내가 300만개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책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고, 고용안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대선 예비후보 정책토론회는 이날 대구를 시작으로 8월 17일까지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세 번째 토론회는 30일 대전에서 교육과 부동산을 주제로 열린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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