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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선출마 "나는 검증된 사람"

"노무현 정부의 공과 과는 모두 내것"

친노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자신을 '철저히 검증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철학과 신념, 국정운영 능력과 추진력, 도덕성이 검증된 사람"이라고 주장한 뒤, "검증된 후보로서 검증된 대통령이 돼 국민의 정부가 씨를 뿌렸고 참여정부가 잘 가꾼 위대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세계 일류국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한반도.동북아 평화체제 정립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와 사회 대통합 ▲민주주의 성숙과 공정한 사회 실현을 4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한반도.동북아 평화체제를 제도적으로 정립, 안보위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경제교류협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을 조기 완공하고 한강.임진강 하구 모래 준설 프로젝트를 시작해 평화의 물길을 열어야 한다. 북쪽의 광물자원과 질 좋은 노동력이 남쪽의 기술 및 자본과 결합하면 한강의 기적에 이어 '대동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있다. 교육부 장관시절 BK 21(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한국 대학들의 연구능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이제 교육과 고용(Education & Employment)이 결합된 'EK 21'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경유착의 근절, 자유와 책임의 조화,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 없이는 정통성 있는 정부를 만들지 못한다"면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고문과 투옥을 마다하지 않았던 제가 책임지고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구세력과 냉전세력, 부정부패세력, 기회주의자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 소망에 부응해 민주평화개혁세력 모두가 국민 대통합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마선언문 낭독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최근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자신을 배제하는 것과 관련, "대선은 정치인들끼리 누가 배제하고 합류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이 통합하기를 원하는가, 바라는가가 기준이지, 정치인들끼리의 이합집산으로 선거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민들은 범여권이 좋은 후보를 범여권이 선출하기를 바라고 있다. 범여권이 좋은 후보를 선출해야하고 배제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포용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친노후보라는 지적에 대해 "저에게 친노라고 한다. 노 대통령을 모시고 20년 정치를 같이해온 사람이고 참여정부에서 총리로서 보좌해온 사람"이라고 자신이 친노임을 시인한 뒤, "정부의 공과 과는 모두 내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의 공과 과를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김근태.정동영.신기남.문희상 전 의장,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장관,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박윤청 보훈처 장관,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 곽결호 전 환경부장관, 최종찬 전 건교부장관, 오거돈 전 행자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남궁석 전 정통부 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권기홍 단국대 총장, 재야인사인 박영숙 이사장, 이해동 목사 등이 참석했고, 신선호 LG감독, 허재KCC 감독 등 용산고 후배들도 참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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