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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 김해호 배후로 '이명박 진영' 의심

검찰에 형사고발 및 손배 청구 신청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은 18일 전 날 최태민 일가가 박 전 대표를 이용해 5백억원대의 재산을 착복했다고 주장한 김해호(59) 씨에 대해 형사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신청을 제기하며 그 배후로 우회적으로 이명박 캠프를 지목해 양진영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선대위의 김재원 대변인은 이 날 오후 공식 성명을 통해 "김해호 씨의 기자회견은 그 사안이 매우 중하여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서 그 경위에 상당한 의심이 있어 차제에 그를 상대로 형사고발하고 2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이 고발한 구체적인 김 씨의 범죄사실은 ▲신기수 경남기업 사장이 전두환 씨의 지시로 박 전 대표에게 82년 8월 성북동을 집을 지어주었음에도 이를 영남대 건물 신축공사 리베이트 대가로 주장한 점 ▲박 전 대표가 지난 2002년 평양을 방문, 김정일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그래픽 조작방법으로 변작한 사진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조작된 별첨의 사진을 들고 ‘박근혜 후보가 김정일 위원장과 사진을 찍으면서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했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 등 2가지 사실을 꼽았다.

김 대변인은 특히 김 씨에 대한 고발에서 김 씨의 인적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씨는 김해경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고, 지난 1950년 10월 22일 전남 목포에서 출생해 그곳에서 자라다가 19세에 상경, 미용사로 일을 시작하여 23세 때인 1973년부터 서울 종로에서 ‘윤희미용실’이라는 상호로 미용실을 운영하였다. 김 씨는 70년대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도를 닦고 이후 점을 치러 오는 사람들과 무당들을 연합하여 기독교를 말살하기 위해 1979년 2월 23일 ‘단군교’라는 종교를 창시하여,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단군교 교주로서 활동하면서 스스로 ‘학봉대선사’, ‘살아있는 신’을 자칭하고, ‘신의 심판이 시작되었다’라는 기독교 비난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20여년간 기독교 축출운동을 전개했다.

김 대변인은 “김 씨는 김해경이라는 가명으로 각종 여성잡지 등에 ‘정치인 아내들 중 영부인 관상은 누구인가?’, ‘재벌그룹 회장들의 단골역술인 - 김해경씨가 말하는 대권의 향방’이라는 점술과 관련된 글을 게재하면서, 특히 대권의 향배와 관련하여 잡지사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 점을 쳐달라는 내용의 글을 청탁받으면, 특정 주자를 은근히 깎아내리고, 특정주자는 슬그머니 치켜세우는 방법의 글을 써주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 110의 5 동인빌딩 203호에 (주)두레마을 뜰이라는 상호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현재 사무실 폐쇄), 한편 특수임무수행자동지회 ‘북극성’ 고문이라는 직함을 사용하는 자로서, 인터넷언론사인 <브레이크뉴스>, ‘다음 블로그’ 등에 김해경이라는 필명으로 그간, <근혜씨의 ‘오만방자’함을 어찌할꼬!>, <근혜씨 4~5월달 쪽박차는 달입니다.>, <근혜씨 캠프는 왜 「괴물」들만 모여드는가!>, <7월 검증에 입을 방탄복은 준비하셨는가>, <이명박은 이순신입니다. 여러분 제발 원균은 되지 맙시다!>, <책사 정두언은 어찌 이명박의 복심인가?> 등의 글을 써서 박근혜 후보를 집중공격하고, 이명박 후보를 찬양하는 내용을 전파해 오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이명박 캠프측을 배후로 겨냥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까지 확보되지 못한 배후세력, 공범, 이번 기자회견의 동기와 지원세력, 여죄 등 기타 사실관계를 모두 밝혀 추후 추가고소할 예정”이라며 김 씨 단독 행위가 아닌 배후론을 거듭 시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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