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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천정배 '대통합' 다짐

천정배 '평화개혁지도자회의' 제안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날 오전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만난 데 이어, 천정배 의원과 오찬회동을 갖고 범여권 대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근태 전 의장은 이날 천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대통합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고, 대통합 방식은 대통합신당이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천 의원은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어렵고도 숭고한 결단이었다"며 "92년 대선을 앞두고 영등포 교도소를 찾아 김 전 의장을 만난 것이 최초의 만남이었고, 그 후 15년 동안 늘 존경했고 함께 해왔다고 생각한다. 평생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고통 속에서도 또 결단을 해줘 죄송한 마음"이라고 김 전의장의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

김 전 의장도 "천 전 장관은 바른 사람이다. 저와 정책노선과 상황을 바로 보는 것이 비슷하다"고 화답한 뒤 “범여권의 대통합, 대연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용기를 갖고 국민경선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범여권이 대통합을 이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 어떤 경우에도 거짓 세력이 나라를 주도해 멍들게 하는, 역사를 후퇴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선주자들뿐만 아니라 대통합의 대상이 되는 제반 정치세력, 정당 대표와 정치권 밖의 세력, 그밖에 민주화를 이끌어온 재야의 대표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개혁지도자회의'를 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 앞서 천 의원은 대통합과 관련 “열린우리당이라고 다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 국민을 실망시킨 것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고, ‘혁명적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그런 원칙에서부터 대통합이 나올 수 있다”며 “심지어 (열린우리당 내에서) 탈당한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인식하는 그룹이 있는데 그러면 국민을 설득할 방법이 없다”고 골수 친노들을 비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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