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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주 BDA 동결자금 일부 첫 인출"

<아사히> "北, 나머지 자금도 달러로 바꿔 하나의 계좌에 넣어"

북한의 무역회사 관계자가 지난주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다가 해제된 자금 2천5백만 달러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BDA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과 거래하는 무역회사 2곳의 대리인이 BDA를 방문, 각각 1백만 홍콩달러 이하의 현금을 찾아갔다"며 "북한측이 각국 통화로 예치된 나머지 자금도 이미 달러로 바꿔 하나의 계좌에 넣어 두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DA에 있던 자금에는 달러와 홍콩달러, 엔화, 유로가 포함돼 있다. 인출된 홍콩달러 외에 나머지는 지난 11일까지 달러로 교환돼 BDA의 조선무역은행 명의 계좌에 예치됐다.

외화를 국제송금할 경우 일반적으로 그 통화를 발행하는 국가의 은행을 경유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자금을 달러로 바꾼 것은 미국 중앙은행을 거쳐 송금, 자금 이체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BDA 관계자가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국제 금융시스템에 복귀구를 모색해온 북한이 BDA 자금의 송금이 완료된다 해도 핵무기 포기 조치를 이행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송금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며 "현재 검토되는 송금 방법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러시아 중앙은행을 경유해 최종적으로 러시아의 시중은행에 북한이 보유하는 계좌로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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