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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 "盧의 일방적 설명회에는 참석 못한다"

인터넷기자협도 "맞짱토론 연기해야" 동참

청외대가 당초 14일 개최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노무현대통령과 언론계간 맞짱토론이 무산위기를 맞은 데 대해 언론계를 맹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12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송토론회에 명백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대의원대회를 통해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의 철회 등 5개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아무런 입장 표명없이 대통령과의 토론회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정부가 언론재단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언론 대토론회는 정부의 방안을 정당화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선전수단으로 보고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며 “언론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토론회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설명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토론회는 기자협회와 청와대 사이의 객관적 조건 하에서의 공평한 토론이 돼야 한다”며 “정부가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을 즉각 중단한다면 언제든지 청와대와의 토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협은 대통령과의 토론회 이전에 ▲현재 시행 중인 '취재지원시스템'의 전면 보류 ▲언론사와 기자들의 의견 수렴.취재현장 파악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들과의 간담회를 개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준희, 이하 인기협)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과의 TV토론회 연기를 공식 제안했다.

인기협은 성명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협은 공연한 이유 없이 토론회 불참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다"며 "14일 개최는 부적절하므로 6월말 또는 7월초로 연기해야 하며 기협이 토론회에 응하기 위해서는 브리핑룸 통폐합 공사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인기협은 이어 "한국기자협회의 요구에 대해서 청와대가 귀 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6월 14일 TV토론회 연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기협은 그 이유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6.15행사가 예정되어 있고,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상임대표로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과 공동대표로서 본 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의 방북이 예정되어 있다"며 "이런 마당에 이해 당사자가 참여할 수 없는 조건에서 TV토론회 강행은 부적절하다"고 들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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