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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경고? 박지원 '盧 융단폭격'

"盧는 밤마다 인터넷 하는듯" "정치 뚝, 경제 올인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 최측근인 박지원 비서실장이 11일 작심한듯 노무현 대통령을 질타했다. 정가에서는 박 실장이 DJ의 복심이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DJ의 비판이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실장은 이날 저녁 연세대 행정대학원의 `대통령학' 과정에서 행한 5년만의 공개특강에서 우선 청와대 비서들을 향해 "도마뱀도 몸통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제 꼬리를 자르듯 설사 대통령의 결정이라 해도 임기 마지막까지 결과가 잘못되면 비서가 책임지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아니 지금 현재 비서실이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최고 권력기구라고 생각해 비서실의 불행을 가져온 적이 종종 있다"며 "대통령께 국민의 소리와 세상의 흐름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게 비서실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측근은 때로는 대통령의 입을 막고 차 앞에 드러누워 가시지 못하게 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며 다른 수석, 장관이 말하지 못하는 내용을 가감없이 해야 하는 운명공동체"라며 직언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 비서진을 비판했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융단폭격을 퍼부은 박지원 DJ 비서실장. ⓒ연합뉴스


박 실장은 이어 최근 노대통령의 기자실 통폐합 등 5.22조치를 겨냥해 "국민 정서, 국정 운영에 대해 언론만큼 정확히 지적하는 기관도 없다"며 "국민의 정부 5년간 결코 언론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도 아니고 언론의 가혹한 비판을 원망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타고 넘어야 할 상황이었지, 무시하거나 회피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 노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은 저녁 10시 이후가 대단히 중요한 데 DJ는 관저에서 9시 뉴스를 시청하고 10시부터는 신문과 각종 보고서를 탐독했다"면서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알려진 대로 특정인과 대화를 나눴고, 노 대통령은 인터넷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는 밤 10시부터는 절해의 고도처럼 적막강산으로 이 시간에 옳지 않은 사람을 만나 좋지 않은 보고를 받으면 난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충고하는 언론과 각종 보고서를 대하면 바른 국정이 가능할 텐 데 인터넷에서 악플이라도 읽으면 스스로 화나는 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노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또 "대통령 임기말은 대선의 해"라며 "저는 DJ의 명을 받아 정치적 중립 입장을 수차례 천명했으며 우리 스스로 `정치적 식물인간'을 자처하면서 `정치 뚝, 경제 올인'의 자세로 청와대 비서실의 대선 개입 문제를 차단했다"고 재차 노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5년단임제를 비난한 노대통령에 대해 "레임덕은 4년 중임제 하면 없어질 것 같지만 어차피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노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을 거론하며 "노무현 정권 4년 반이 박지원 징역 4년반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면.복권을 위한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고 대북송금 특검으로 함께 재판 받은 분들이 이미 사면복권됐는데 저만 복권이 안돼 납득하기 어렵고 언젠가는 밝혀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가에서는 박 실장의 이같은 '노무현 질타'가 개인적 차원의 감정풀이가 아니라, 노대통령의 잇딴 정치개입으로 범여권 대통합이 혼선을 빚고 있는 데 대한 DJ의 경고성 비판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어서 향후 청와대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5
    기자의밥 박지원

    박지원이 기자XX들한테 술사고 돈 주고
    박지원아!
    기자XX들한테 술사고 돈 주고 한 결과가 무엇이냐?
    입이 있으면 말해봐라.
    기자XX들하고 매일 술먹고 봉투 주고
    그것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고 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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