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대기업 남녀 연봉차 2천2백만원으로 확대

임금인상률 남성 높고, 관리직 '남성 독식'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1인 평균 연봉의 남녀 차이가 무려 2천2백만원이 넘고, 해마다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임금인상률이 높고, 임금이 높은 핵심 관리직을 남성들이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매출액 상위 1백대 기업 중 8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1인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5천2백58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직원과 여직원의 평균급여 차이는 무려 2천2백15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1천9백51만원)에 비해 2백64만원 정도 더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남녀 임금격차가 개선은커녕 나날이 개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녀간 임금인상률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남직원의 경우는 5천6백25만원으로 전년(5천1백33만원)보다 9.6%(4백92만원) 증가한 반면, 여직원은 3천4백10만원으로 전년(3천1백82만원)보다 7.2%(2백28만원)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남여직원간 급여차이가 적은 기업은 KT&G가 5백8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밖에 △대우건설(6백만원) △KT(7백33만원) △대우인터내셔널(7백95만원) △GS리테일(8백40만원) △코리안리재보험(9백87만원) △롯데쇼핑(1천9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차장, 부장급 등 핵심관리직 비율에 여성들의 비율이 5%도 채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처럼 대기업의 남녀 평균급여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관리자급에 남성직원들이 편중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남녀 임금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외치는 남녀평등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