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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경찰청장 사퇴 거부, '조직적 항명' 우려

사실상 경찰 총수로서 권위 상실, 파문 확산 확실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은폐와 관련,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27일 사실상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혀, 경찰 내부 반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28일 오전 경찰청 9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경찰지휘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15만 경찰을 대표하는 총수로서 현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값비싼 교훈으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 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깍는 심정으로 자성해야한다" 고 말해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어 '자리 유지를 위해 부하들을 팔아먹었다'는 내부 비판에 대해 "각종 의혹과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많은 국민으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며 "사건의 당사자인 우리(경찰)가 수사를 할 수도 있었지만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객관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민의 신뢰와 조직을 안정시키는 방안과 함께 사건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여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한다"며 거듭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경찰 내부의 거센 사퇴 압박에도 사퇴를 거부, 파문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이 청장의 사퇴 거부로 내부 반발은 더욱 확산되면서, '조직적 항명' 사태로까지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이 청장은 보복폭행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로 이관하면서 경찰 내부구성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검찰이 사안의 중대성을 의식, 대검 중수부가 이번 사건을 조사토록 하자 경찰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경찰은 특히 이번 사건외에도 최근 이 청장이 김영호 산자부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강남경찰서장이 수사중인 산자부 산하 기관의 로비 의혹에 대한 외압을 가한 점 등을 들어 조직적으로 이 청장 퇴진을 추진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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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2 24
    바다

    항명하면 1001로 뭉개야지
    방패맛을 한번 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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