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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직원 78%, 1년에 한번도 헌혈 안해

6년간 헌혈 안한 직원도 30% 넘어, "솔선수범해야"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적십자사 직원들의 78%는 1년동안 단 한차례도 헌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6년 내내 헌혈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직원도 31.5%나 돼, 혈액사업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이 되레 일반 국민들보다 헌혈에 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21일 국회 보건복지부 대한적십자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적십자 본사와 혈액관리본부 직원들의 최근 6년 동안의 헌혈 현황을 공개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지난 6년간 1년동안 한번도 헌혈하지 않은 적십자 직원은 평균 78%나 되었다. 지난 해의 경우만 하더라도 전체직원 1백45명 중 한번도 헌혈한 적이 없는 경우가 92명(65%), 1회 헌혈은 23명(16%), 2회는 17명(12%)으로 집계됐다.

반면 3번이상 헌혈한 직원은 11명(7%)에 그쳤고 특히 지난 6년 내내 헌혈을 한 적이 없는 직원도 45명(31.5%)이나 됐다.

또 2005년이 경우 전체 직원 1백42명 중 총 헌혈 횟수는 1백18회로 1인당 평균 0.83회에 그쳐 적십자 직원들의 1년간 평균 헌혈 횟수는 ‘1회’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의 경우에도 총 헌혈 횟수가 76회로 적십자 직원들은 평균 2년에 1번 꼴로 헌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 의원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적십자사 직원들이 먼저 헌혈에 참여하여 국민들에게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자신의 피를 뽑겠냐”고 꼬집었다. 현 대한적십자사 신규직원 채용 규정을 보면 30회 이상 헌혈자를 우대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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