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방송(K-TV)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의 '참여정부 4년의 평가와 선진한국 전략'이란 주제 강연을 매회 1시간반씩 네 차례에 걸쳐 총 6시간 방송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V, 이병완 강연 6시간 방송
K-TV는 국정홍보처 영상홍보원이 운영하는 정책전문방송으로서 정부의 정책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상세하고 책임 있게 전달한다는 취지 아래 설립되었다.
이병완 참정포럼 대표 특강과 관련 K-TV 담당 PD는 16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의 출연 자격과 관련, "참여정부정책포럼 대표 자격이 아닌 대통령 정무특보 자격으로서 출연"이라며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15일 녹화 방송을 끝냈다"며 "평가와 관련 '과(잘못)'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있다"며 "내용과 관련한 자료를 사전에 낼 것"이라며 거듭 '대통령 정무특보'인 점을 강조하며 절차상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참여정부평가포럼은 16일 포럼 공지를 통해 'KTV 이병완 대표 특강 방송일정 안내'란 제목으로 특강을 고지하고 있다. 대통령 정무특보가 아닌 참정포럼 대표 자격으로서의 강연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이병완 참정포럼 대표가 국영 K-TV를 통해 노무현 정권의 업적을 6시간 동안 홍보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최구식 "K-TV, 정권의 주구냐"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실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K-TV는 말 그대로 정책방송으로서 공공재라고 할 수 있는데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정무특보'란 직책으로서 출연이라고 하면 형식상 문제는 안 되지만 K-TV가 정권의 주구냐”며 “한마디로 눈감고 아웅하는 식"이라며 국회 상임위에서 이를 문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 의원은 작년 정기국정감사때 "K-TV가 국정관련 프로그램을 늘리자 시청률이 급락했다"며 "국정홍보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균형 잡힌 프로그램 편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06년 4월 K-TV 시청률은 0.035%로 93개 전체 방송사 중 59위였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K-TV를 훌륭한 언론으로 규정한 뒤, 공무원들에게 K-TV를 많이 시청해 줄 것을 당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