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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재환 총장 체포'에 갈팡질팡

"특별당비 가능성 있다" 어설픈 해명도

4억 원을 수뢰한 혐의로 조재환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전격 체포된 데 대해 충격에 휩싸인 민주당이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5.31 지방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불거진 악재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우선 이날 대변인 논평으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개인 수수가 아닌 특별당비일 수 있다"며 최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상열 대변인은 "특별당비의 경우 액수의 한도가 없다"며 "애당심 차원에서 내게 된 것인지 진의를 파악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별당비는 액수에 관계없이 공천 청탁등 대가성이 없을 경우 영수증 처리만으로 허용되나 경찰은 현재 대가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특별당비라는 주장은 조 총장이 돈 전달 현장에서 전격 체포됨으로써 신빙성을 잃고 있다.

당 지도부도 이날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해외체류중인 한화갑 대표를 대신해 신낙균 대표가 이날 오전 긴급 당직자 회의를 가졌으며, 한 대표도 이날 저녁 급거 귀국해 22일 오전 대표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상열 대변인은 경찰 조사 중인 조 총장을 이날 오전 면담했으나 신상을 이유로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조 총장이 지난 20일 저녁 9시50분께 서울 홍은동 S호텔 컨벤션센터 앞길에서 최락도 전 의원에게서 "김제시장 공천을 받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4억 원이 든 사과 상자 두개를 받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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