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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인물 대장정 나서겠다" 독자신당 시사

선진평화포럼-전진코이아 연대 주목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4일 "역량 있는 분들을 모시는 '인물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독자 신당 창당 의사를 피력, 범여권 내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최열 미래구상 공동대표가 추진하는 독자신당 외 또하나의 제3지대 신당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손 전 지사는 14일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진코리아 2차 범국민토론회에 참석, 강연을 통해 "기업 CEO(최고경영자), 시민운동 지도자, 역량있는 정치인 누구라도 나라를 위해 일할 분이면 제가 직접 찾아가 국민을 위해 일하기를 청하겠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정당없는 정치, 국민없는 정치"라며 "새 정당이 건설된다면 국민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기존 정치권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질서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제 자신을 비우고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며 "밀알이 돼야 한다면 밀알이 되고, 불쏘시개가 돼야 한다면 불쏘시개가 되고, 목수가 돼야 한다면 목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가 이처럼 창당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내달 17일 출범 예정인 그의 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와 `전진코리아'의 연대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도개혁 성향의 전진코리아는 `비(非)열린우리당-반(反)한나라당'을 기치로 지난 3월 출범했으며 신당 창당을 통해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내려고 하는 30~40대 386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대융합의 시대에 대통령 한 개인의 리더십에 의존해 복잡다단한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새 정당은 대선에서 상호 신뢰의 팀워크로 국가를 경영할 `드림팀'을 선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진코리아 정영훈 변호사도 마무리 발제를 통해 "새 정당에서 `선진한국 드림팀'을 구성해 내부 권력분점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파수'를 맞추고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선출된 사람이 총리로서 임기를 함께 하는 책임총리제 공약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중도개혁통합신당 신국환 통합추진위원장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이계안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위원장은 "손 전 지사와 통화하고 만나기도 했다"며 "손 전 지사의 `새 정치' 개념이 큰 잣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평양 방문 성과 등을 토대로 오는 21일부터 4박 5일간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 미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자신의 `한반도 평화경영 정책'을 설명한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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