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사실 아니면 교도소 가겠다"
남경필 "이재명이 네거티브 시작, 제가 당선될 것 같다"
김 후보는 이날 밤 KBS-MBC가 생중계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후보가 저에게 법적조치를 선언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고 은폐 과정에서 수차례 여배우에 대한 인격 살인을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진실을 알고 있는 정치인과 언론인이 수백명이다. 그들은 지난 10년 간 침묵했다. 침묵에 동조한 이들은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저를 고발하라. 우리 두 사람 중 하나는 진실을 말하고 한 명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주도권 토론에서 김영환 후보에게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했는데 근거가 있나"라며 발언시간을 주면서 우회적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근거는 이재명 후보가 해명해야 할 문제"라면서 "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 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 대국민 사기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거짓말이 드러나면 사퇴해야 한다. 사실이 아니라면 저는 교도소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각오로 왔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또한 "여배우가 10년 동안 인격살인 당했다고 생각한다. 온갖 폄하와 인간적 모멸을 트위터 등을 하면서 협박을 강요했다"며 "이 문제에서 빠져나갈 수 없고, 진위가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어준 기자가 한겨레신문에 이 여배우 문제를 폭로한 분이기 때문에 이분이 답해야 한다"며 김어준 씨에게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남 후보는 그러자 "이런 여성에 대한 폭력이 있었고, 장애인에게 폭력, 폭언을 행사하고 네티즌들을 고소고발했다. 이 후보는 약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협공을 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약자를 고발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저는 부정, 범죄행위와 싸웠고, 이명박, 박근혜, 검찰, 언론, 삼성, 국정원 등과 싸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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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토론도 역시 도민의 삶이나 미래보다는 앞서가는 후보 헐뜯기,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로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일관되고 있다"며 "저는 누군가에 문제가 있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이러한 설이 있으니 아니라는 걸 증명하라는 건 마녀사냥이다. 근거를 대고 주장하면 되는데 마치 그것은 절대적 진리인양 이렇게 말하는 사람 있으니 니가 결백을 증명하라고 하고 있다.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상습적이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가짜뉴스 생산자는 책임져야 한다"며 김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재차 분명히 했다.
한편 남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청년국민연금' 공약에 대해 "일견 좋은 정책으로 보이지만 1년에 12조원 가량의 예산이 들고 임기 동안 50조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국가가 거덜나는데 경기도만 좋으면 무엇 하나. 이 세상에 좋은 포퓰리스트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가가 추가의 부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민의 삶을 걱정해야지, 국가 재정을 걱정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런 면에서 포퓰리스트가 엘리트주의보다 낫다"고 맞받았다.
남 후보는 "제가 다시 도지사에 당선될 것 같다"며 "이 후보가 네거티브를 시작했다. 제가 재벌 손잡고 중소기업을 억압했다는 얘기를 하고 다닌다. 또 제가 땅 투기를 했다고 하는데 30년 보유하다 한번 거래한 것을 투기라고 한다. 대변인이 결국 사과했다. 이렇게 네거티브 하는 것 보면 저에게 승리의 기운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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