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주진우, '김부선 겨우 막았다'고 했다"
이창윤도 동일 주장. 이재명 캠프 "구체적 근거 대야 할 것"
공지영 작가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 SNS를 통해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고 증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이창윤 시인이 앞서 지난 4일 SNS에 공지영 작가가 자신에게 “샘 전 다 못참겠어요 제가 아는 사실 하나가 있는데 이재명 너무 기막히게 거짓말 해요. 나 이니 위해서 이재명 까는 게 맞다고 봐요. 저 싫으면 여기서 바이 ~하세요 저 인간 참으로 몹쓸 사람이네요ㅡ"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공 작가로부터 "해당 당사자인 주진우 기자의 입으로 직접 이재명씨와 김부선씨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한 확인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구체적인 증거없이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파문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지영 작가의 글 전문
2년 전 어느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 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우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습니다. 주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 하니까 주기자가 그러니까 ,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합니다. 주진우 기자는 그러니까 이재명 너무 기대하지 마 이런 뉘앙스였죠.
잠시후 마침 보란 듯이 김부선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기억이 전혀 안납니다. 솔직히 제 개인 사정들도 있었고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더 이상 그들이 하는 게 무슨 이야기인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신경 썼다 해도 지방 선거라서 -전 서울 시민이었구요
그렇게 시간이 이년이 갔어요. 요즈음 하도 시끄러워 트위터엘 오랜만에 들어가 솔직히 그냥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재명 시장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심증은 갔지만 제가 끼어들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주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죠.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습니다. 찾아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봉주 건 때 같이 동감을 많이 했던 페친 이창윤님께서 이재명 비난하는 사람 페절한다기에 바이 ~ 하러 들어갔지요. 그분이 절더러 물으시길래 보고 들은 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 후 그분이 일을 크게 만드시는 것 같아 솔직히 좀 힘겨웠지만 많이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주기자 ...제 오랜 친구이고 절 많이 도왔던 사람 ..이명박근혜때 많이 힘들었던 후배 ....내가 배신하게 되는 걸까 .....그래도 저 침묵은 주기자 답지 않아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억울할 때 내가 다른 이들의 거짓말 때문에 고통 당할 때 내 친구들 혹은 좋은 분들 날 위해 증언해주었고 불이익을 감수해 주었어요. 그 고마움 생각하며 나도 그러고 싶었습니다. 김부선씨 한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경기도 지사 선거 어떻게 할 거냐고 저에게 묻지 마십시오. 남경필 찍으라고? 그건 저에게 물으시면 안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제가 좋아하는 정당 압승을 앞두고 제대로 기뻐도 못하는 이게 뭡니까? 민주당 생각하라지만 민주당이 제 마음을 그중 잘 대변하고 거기 제가 존경하는 문대통령 계시니까 찍는 거지 아무나 세워놓고 미화한다고 유권자인 내가 그걸 책임질 이유는 없지요
정알못이라시는데 약한 여자 하나 바보 만들며 하는 정치 알고 싶지 않아요. 김부선씨 이상하다고 하는 분들 저 길거리 가다가 여자나 아이 패는 남자들 한 사람 몰켜 패는 깡패들 무지하게 112 에 고발했어요. 그때 맞는 사람 성격 살펴 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전주시로부터 고발당한 제 입장에서 시민들 자기를 비난했다고 무더기로 고발하는 그분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김부선씨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힘 내십시오. 저는 아직도 봉우리 높은 이 마초의 산들이 지긋지긋합니다.
이창윤 시인의 글 전문
많은 분들께 약속했던 수년간 열혈 이재명 지지자에서 하루아침에 지지를 철회한 이유. 그 진실의 공개를 약속한 오늘 공익을 위해 고백합니다.
--------------------------
저는 열렬한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 이며, 이재명 지지자 였습니다. 문재인 당시 후보가 당선된후 저는 차기는 이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인간적으로. 그리고 법안에서 적폐들을 4년간 몰아내겠지만, 그 짧은 임기안에 적폐청산이 끝날 것이란 예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독하디 독하게 살아남은 적폐들은 드골처럼 강한 정치인이 연임을 하면서 아주 씨를 말려버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적임자로 이재명씨가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온 오프에서 그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고, 이재명씨를 반대자들에 대해서는 <똥파리들> 혹은 <내부총질자>라며 비판했었습니다.
저는 평소 이재명씨의 성질은 노무현 대통령의 분노와 똑같은 순수성과 같다고 봤고, 노통이 청문회 생방송중에 명패를 집어던지던 그런 수수하고 아름다운 분노를, 저는 이재명씨가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는 결국 그 분노로 다음 대권을 잡으면 적폐청산을 완벽하게 이뤄낼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연장선에서 그가 받던 일베의혹. 형수욕설. 비판자 고소등의 행보는 정당하거나 혹은 나도 그 상황이라면 그러겠다는 식으로 치환했었습니다.
2018년 6월 1일도... 저는 여느날과 같이 녹취의혹과 관련되어 이재명씨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그 녹취록을 듣고 나서 내린 결론은 <다양하게 해석될수 있는 상황>이란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진우씨 좀 오버하신듯 하다...라는 정도였어요. 포스팅후 그리고 수없이 달리는 지지댓글들과 반대하는 글들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때 페메(페북메시지)가 왔습니다. 이분은 저와 아주 오랫동안 페친인 분이며, 한번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온라인 상으로는 오랜기간 동안 정치적 의견과 아울러 일상등을 공유하던 페친입니다. 이분은 아주 화가 나있었습니다.
“ 샘 전 다 못참겠어요 제가 아는 사실 하나가 있는데 이재명 너무 기막히게 거짓말 해요 나 이니 위해서 이재명 까는 게 맞다고 봐요 저 싫으면 여기서 바이 ~하세요 저 인간 참으로 몹쓸 사람이네요ㅡ ” (공작가님 메시지 토씨 하나 안고치고 그대로 옮김)
라면서 페메로 제게 모든걸 설명해주셨습니다. 공작가님은 이재명 까면 페삭하겠다는 제 선언을 보시고 바이 - 하러 들어오셨다고 했습니다. 아래는 그분 말씀입니다.
1. 이재명씨와 김부선씨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다. 성관계가 있었다.
2. 그걸 주진우 기자가 중재해서 문재를 해결했다.
3. 어느날 주진우 기자와 함께 차를 타고 어디를 가는중에 주진우가 직접 나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다. 그리고 “ 내가 이번에 이재명을 살려줬다” 라고 얘기했다. 그 중에, 김부선씨 전화가 와서 주진우씨가 일상얘기를 나누는걸 보고 “ 아 진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4. 나는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때 그때 당시에는 <다 큰 사람들의 사생활>이 라고 쿨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잊고 있었다.
5. 그런데 어느날 녹취록이 뜨는등... 한참 지난 후에 이 일이 다시 도마에 오르는걸 봤다. 그걸 보고 “ 아 오래전에 진우가 나한테 얘기했던 사건이 이거구나.. ” 라며 그때 생각이 났다. 그후에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에 이재명씨가 나와서 사실이 아니라고 거짓말 하는걸 들었다.
나는 무지 무지하게 화가 났다. 어떻게 정치인이 저렇게 국민앞에서 방송에 나와서 서스럼 없이 거짓말을 할수 있는지. 그런데 창윤씨가 그런 글을 쓰는걸 보고 내가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서 보다 보다 이렇게 사실을 알려준다.
이것이 이분의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재명씨가 그런 사람라니.... 혹자는 그러시겠지요. 왜 이분의 주장을 하나도 의심안하고 그대로 의심없이 받아들였는지.
이분이 누구냐구요.
공지영 작가님 입니다.
숨은 거짓들을 용기있게 드러내고 싸워온 분. 도가니의 저자. 최근에는 금기의 지역인 종교계의 부패도 고발하고, 아동학대 혐의의 지역 토호들과 이익관계였던 봉침목사를 고발해 결국 사실로 모두 드러나 이 여자목사를 감옥에 보낸분입니다. 또한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합니다.
이분의 평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것... 이분의 주장이 틀린적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없는얘기를 지어내는 분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런 공지영 작가님이 해당 당사자인 주진우 기자의 입으로 직접 이재명씨와 김부선씨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입니다.>
저는 공지영 작가님이 신실하시고 진실하신 분이란 걸 믿습니다. 그동안 그런 적폐와 거짓들과 용기있게 싸워온 분이고, 이분이 그동안 고발했던 부패와 적폐들은 하나도 틀림없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분이 그렇게 들었다면 저는 그건 정말 들은것 이라고 저는 믿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후 저는 정말 큰 충격을 받고 한참을 멍 - 하니 앉아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썼던 글을 수정해서 <이재명씨 지지철회> 글을 썼습니다. 아시다 시피 수많은 댓글이 달렸고, 그 이유를 묻는 분들의 댓글과 페메로 난리가 났었지요.
저는 당시 충격과 아울러 엄청나게 달리는 다양한 댓글에 히스테리를 부렸습니다. 그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그때쯤 공작가님과 첫 통화를 했습니다. 진정하라고.. 하루만. 컴다운 하라고. 그리고 다시 페메로 들었던 진실을 공작가님에게 전화통화로 다시 확인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아... 내가 사람 잘못 봤구나....
--------------------------
저의 충격은 이후 자연스럽게 분노와 배신감으로 변했습니다. 의혹이 만일 사실일경우... 변호사일때 자신의 의뢰인과 성관계를 하는 변호사. 그 이후 대권후보에 오르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면서, 자신의 아킬레스인 이 사건을 방송에 나와서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약한 여인을 고소하겠다. 책임을 지게 하겠다면서, 방송에서 애기하는 식으로 자신의 권력으로 겁박을 하는 사람.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을 고소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대권까지 노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분노를 참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꾸준하게 공지영 작가님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1. 작가님. 수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비판을 하다가 고소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혹을 제기하던 수많은 사람들 가장 앞에 작가님이 서있습니다.
2. 이 불편한 진실을 단지 지인이 관계된 이유로 덮고 간다면...수없이 의혹제기하다 고소당한 사람들. 그리고 그 김부선이라는 피해자 앞에서 작가님 정말 영원히 자유로울수 있으신지.
3. 우연하게 주진우 기자의 그 실토를 듣게 된것이 작가님의 천주님의 의지는 아닌지 생각해 보시라고. 그리고 한번 기도해보시라고...
성심을 다해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다가 나 또 다친다. 봉침목사 껀으로 너무 힘들었고 지쳤다고 하시던 공작가님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본인도 마음을 먹게 되셨습니다.
“ 새벽에 성당에서 기도를 하는데... 천주님께서 나란 사람 성격 잘 아시는데 날 그 자리에서 주진우에게 그 얘기를 듣게 하셨는지 모르겠다. 창윤씨 위해서 기도를 했다 ”
라며 카톡으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목숨걸고 무슨일이 있더라도 이것은 제가 밝혀야 한다고.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고 했는데...작가님 께서는 목숨까지는 걸지 말라면서 저와 몇가지 협의를 하셨습니다.
1. 공작가님은 지금 작품을 쓰고 있는데 5일째 밤을 새고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필요하고 탈고가 먼저니 선거 끝나는 때와 겹치니 탈고후 고백하자.
2. 선거중이던. 선거가 끝났던... 진실은 변하지 않고 질문또한 변하지 않는다. 이후의 결과는 깨어있는 시민들과 언론에 맡기자.
이런 이유로 사실을 알게된 날부터 공개하는 오늘까지 진실을 바로 밝히지못했습니다. 답답하셨던 많은 분들의 넓은 양해를 구합니다. 신중해야 했습니다.
--------------------------
김부선씨... 보고계십니까.
저는 대학때 동성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89학번 20살 대학생의 대학 4년은 방황의 기억 뿐입니다. 우월한 지위. 권력을 가진 교수에게 그 당시 항의를 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방송국 고위직이었던 아버님 때문인지.. 그 교수는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학기때마다 함께할 다른 클라스 교수를 적어내도 당시 학과장인 그는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권력안에서 저는 대학기간 동안 꼼짝할수 없었습니다.
결국 졸업후 수십년이 지난후, 그 교수는 학교내 외국인 동성교수를 똑같은 방법으로 성추했애서 고발을 당했고, 유죄로 인정되어 감옥에 갔습니다. 저는 그때 함께 성추행 당했던 제 은사 교수님과 함께 재판정에서 증인을 섰습니다. 그 싸움 1년간... 주변의 외면. 침묵. 배신 같은 수많은 2차 가해를 겪었습니다.
그런 저의 경험으로 ...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김부선씨의 지금의 고통을 충분히 저는 압니다. 처음은 합의하의 관계였지만, 이후 당신의 인생은 큰 권력을 가진 그 정치인의 아킬레스가 되어버렸겠지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저는 그게 어떤 고통인지 잘 압니다. 저도 당시 그 교수에게 회유를 당하고 불이익을 받았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속에는 이유모를 분노가 차올랐어요. 어쩌면 그가 주는 당근에 무릎 꿇었을때도 있었겠지요. 그때의 저와 당신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 합니다.
김부선씨 이글 읽고 계십니까.
그것들 당신 잘못 아닙니다. 정말 정말 당신 잘못 아닙니다. 죄책감느낄 필요 없습니다. 당신만 그렇게 느끼고 침묵하고 있는것 아닙니다. 다른 유사 피해자들 다 느끼는 감정이랍니다.
저는 스승의 날에 그 교수에게 그 사실을 전혀 모르시는 부모님이 주신 넥타이 선물을 들고 가야만 했던적이 있습니다. 전달하고 아파트에서 나올때의 그 무력한 기분과 분노를 아직 잊지 못합니다. 그 정치인과 아무일 없었다. 그분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쓰는 당신의 고통을 저는 그래서 이해합니다. 얼마나 굴욕적이고 무기력 했을까 저는 느낄수 있습니다.
김부선씨.
당신에게 진심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만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저는 당시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학교에서 데모를 하며 풀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밤새 책도 죽어라 읽기도 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난방열사로 싸우게 된 그 시발점속 상처받은 심연을 충분히 이해할것 같습니다.
전해 들은 이야기지만... 가끔 우발적으로 그 진실을 온라인에 뱉어내시는 것으로 압니다. 유경험자로 감히 충고드린다면... 진실을 말하고,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이상... 당신 가슴속의 그 울분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작게는 자신을 위해. 멀리는 자제분과 수많은 비슷한 피해자들을 위해 용기내어 고백하십시오.
다시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그 성추행 교수가 1년여전 유죄를 선고받고 감옥에 가던날 이후로.... 저는 제 전공인 클래식 음악을 다시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엔 트라우마 때문에 듣지 않았답니다.
어떤 것으로도 당신의 가슴속 울분은 치료되지 않습니다. 만일 사실이라면.... 용기내어 고백하십시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김총수와의 인터뷰에서 밝히셨더군요. 언제까지 그 분을 안고 사실건지요. 그리고 사과드립니다. 저는 당신 욕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이재명씨 발목잡는 미친여자로 ... 지금은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저 또한 당신에게는 2차 가해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정말 편하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김부선씨.
저도 배우님처럼 외동딸을 키웁니다. 아빠는 대학때 성추행을 당했었고,용감하게 싸워서 그 사람을 감옥에 보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평생 부당한 일의 피해자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로 했고 결국 이겼습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강한자에게 눌려 무릎꿇는 모습을 자제분에게 보여주지 마세요. 진실은 강하고 결국 승리한다는 모습 보여주세요.
그것이 옳습니다. 의인의 길은 원래 좁고 험하지만, 결국은 그 사람이 이깁니다. 시민들을 믿으세요.
--------------------------
주진우 기자님께 정중히 요청합니다.
저는 당신을 무척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아직 우리는 거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그 수많은 비리들은 소리소문 없이 덮혔을 겁니다.
그 엄혹하던 시절... 나꼼수를 들으며 용기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기자님이 결국 그 거악을 무너뜨렸습니다. 나라를 구하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보다 연하분이지만, 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큰 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나라를 구하신 분이니까요.
하지만 당신은 신이 아닌 인간입니다. 아홉개의 커다란 업적을 쌓으셨지만, 인간이기에 남은 하나에선 신중하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같은 법논리로 주진우 기자님을 비난하거나 재단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주진우 기자님에게 정중히 요청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기자님!
당신의 저널리즘 정신과 양심에 묻습니다. 진실을 말해주세요. 공지영 작가님에게 말하셨던 그 내용이 사실인지요.
제글에 이어 고백하실 공지영 작가님과 어디론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과정에서 그분에게 <김부선씨와 이재명씨의 성관계> 에대해 얘기를 하셨지요. 그리고 <내가 이재명을 살려줬다> 라고 공작가님에게 말하셨지요. 그렇다면 부디 고백해주세요.
공작가님은 자신이 그동안 쌓아오신 명성과 자신의 신앙. 천주님을 믿는 분으로 신심으로 용기를 내어 증언하실 예정입니다. 분명히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그분은 한동안 주기자님과의 관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셨지만, 더 큰 뜻을 위해 고백을 결심하셨습니다.
녹취록 속의 출연자가 주기자님이 맞다고 가정할때... 주기자님은 제 상식으로는 분명히 <이재명씨와 김부선씨 사이에서> 상당한 역활을 하신듯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좋아하는 정치인이고 가까운 사이라면 .. 어쩌면 저 또한 그런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평범한 변호사는 대권주자급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부선씨는 누가 보아도 피해자가 됩니다. 또한 법적인 여부를 떠나 국민에게 이재명 씨는 자신의 치부를 숨기고 거짓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용납될수 없는 일입니다. 법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지지자분들과 국민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는 행위입니다.
주진우 기자님.
저는 무신론자 이지만, 제 외동딸아이를 사랑하는.. 제 딸아이의 미래가 종교인 부모입니다. 공작가님의 고백이 사실이라면, 저는 이재명씨를 지지하지 못하겠습니다. 또한 ... 제가 안 이상 이 사실을 묻어둘수도 없습니다.
세월호 이후.. 저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디 그러니... 진실을 고백해주세요. 사실이라면 실수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자에게 시민들은 돌을 던지지 않습니다.
또한 침묵하시더라도 저는 그럼에도 주진우 기자님 지지하고 사랑할 겁니다. 말씀 못하신다면... 그것에도 입장이 있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주기자님... 당신의 양심으로 진실을 말해주세요.
--------------------------
그리고 김어준 총수님.
김어준 총수님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의 호연지기와 자신감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세월호를 비롯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진실을 찾는 그 경외스러운 작업들. 당신이 걷는길을 존경하고 지지합니다.
2010년 한겨레 인터뷰인 <김어준이 만난여자> 에서 직접 총수님이 김부선씨 만나서 쓰신 기사를 봤습니다. 그때 김부선씨가 총수님과의 인터뷰때 밝힌 그 정치인의 이름은 무엇인지요.
http://www.hani.co.kr/…/specialsect…/esc_section/448201.html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 스토리가 참 짠하더라고. 인천 앞바다에서 연인들처럼 사진 찍고 지가 내 가방 메주고 그러면서 데이트했지. 어머, 대선 안 바쁘세요, 하니까 하나도 안 바쁘대.(폭소) 그러고서는 같이 잤지 뭐. 며칠 안 가서. 난 그때 급했으니까.(폭소) 얼마 만인지 몰라. 내가 쓸데없이 자존심은 세 가지고 아무리 힘들어도 정말 오랜 세월 혼자 외롭게 보냈거든. 그렇게 나한테 적극적인 남자는 없었어. 진짜 행복하더라. 다 지난 일이지만 그땐 고마웠어. 여자로서.”
“그런데 그 새끼가(폭소), 다음날 아침에 내가 해 주는 밥이라도 먹고 가는 게 내 시나리오인데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그래서 내가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답이 없네. 하늘이 무너지는 거지. 유부남이었던 거야, 그 새끼가(폭소). 발소리도 안 내고 도망가더라고.”
에서 김총수님이 기사에 적은 내용인
“ 이후 갖은 곡절로 이어지던 줄거리는 그 ‘남자’로부터 다시는 정치하지 않겠단 약조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나 싶다가 결국 그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 출마해 당선됐단 걸로 맺음 된다. 후, 숨차다.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명은 내지 말란다. 그가 가진 권력으로 자신을 괴롭힐 거라고. 그저 말하지 않고선 억울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했단다.”
https://www.huffingtonpost.kr/…/story_kr_5b109826e4b02143b7…
라고 쓰셨지요. 혹시 그때 김부선씨가 이야기한 정치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진실의 무서움과 중요함을 아시는 김어준 총수님 부탁드립니다. 용기있게 의혹을 제기하고 말하시는 분이면, 이 질문에 또한 겸허하게 진실을 내어 놓으시리라고 믿습니다.
이 사건은 총수님께서 인터뷰 하셨던 2010년때의 작은 해프닝이 아니라, 피해자가 존재하는 대선후보급 정치인의 스캔들로 자라버렸습니다.
존경하는 김어준 총수님.
진실은 가끔 불편한 형태로 드러남을 우리는 자주 봅니다. 이 페북이라는 열린 광장앞에... 주진우. 김어준 총수 두분을 팬의 이름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정중히 소환합니다. 그리고 두분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단지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많은 국민들이 존재합니다. 본의 아니게 침묵과 부당한 일을 겪고 총수와의 인터뷰 내용처럼 <억울해 견딜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피해자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의혹이 만일 사실이라면.... 자신의 영달을 위해 국민을 속이고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는 대선후보급의 정치인이 또한 있습니다.
딸의 미래가 종교인 평범한 아빠와, 자신의 신앙을 걸고 증언하려는 작가분과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을 대표해 부탁드립니다.
우리 국민은 더이상 거짓말장이 정치인을 지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대권후보에게 권력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정치인에게 너무나 많이 당했습니다. 제 딸이 사는 세상에 그런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주진우 기자님. 김어준 총수님. 당신들의 양심을 걸고 앞에 나서서 부디 진실을 고백해 주세요.
김부선씨가 2016년 11월 17일 오후 11시 30분 페북에 이렇게 쓰셨어요....
(중략)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죠? 너무 슬프네요그 남자가 궁금하면 김어준 주진우 기자? 에게 물어보세요
(중략)
피해자인 김부선씨가 두분이 진실을 고백하시기를 원합니다.
--------------------------
이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 마지막으로.
고백을 결심했을때 수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선거때 터트려라. 그래야 효과가 있고 어떤 효과가 있고... 그러다 너 다친다. 몸조심해라 쥐도 새도 모르게 죽... 잠깐은 제 딸아이를 피신시켜야 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누구를 탓하고 벌받게 하고 싶어서 이 고백을 하는게 아닙니다. 진실을 밝혀내고 또 응당한 댓가를 받게하는건 법보다 앞서 시민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시민분들을 믿고 용기내서 고백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영화 1987속 물고문으로 죽은 청년의 죽음을 덮으려는 악하고 강한세력은 ... 본의 아니게 그 자리에 있었던 작은 양심을 가진 몇명의 사람들이 덮지 않고 고백했기 때문임을 저는 잘 압니다.
저와 공작가님은 진실이라는 비둘기를 침묵하지 않고 여러분께 전달하는 역활만 할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소때문에 두려워서 쉬쉬하는 그 질문을 진실을 알게된 저와 공작가님은 할수 밖에 없습니다. 보고 들은것이 있기 때문에... 진실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이 글이 공개되고, 공작가님이 사실을 고백한 후에 혹시나 피해자인 김부선씨에게 다른 상처가 되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제기된 후, 김부선씨는 티비프로 등에서 꾸준히 피해사실을 주장하시는 등의 의지가 보여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그 다음은 이 글을 읽고 동의하시는 여러분이 맡아주세요. 진실이란 작은 물줄기는 결국 큰 바다로 흐를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저는 이 글이 올려진 후... 한동안 몸을 피해있을 예정입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이글을 읽으신 분들중 저와 공작가님의 고백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부디 함께 진실을 요구해주세요.
그리고 부디 김어준. 주진우 기자를 비난하지 말아주세요. 이분들이 진실을 말할수 있게 용기낼수 있게 북돋아 주세요. 이분들은 정의로운 분들이라고 저는 지금도 믿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 06.04. 밤 10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태어나 한참을 돌고 돌아, 아직도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제 앞에 나타난 <진실>. 그 진실 앞에선 작은 촛불든 양심으로.
시민 이창윤 올림
--------------------------
이 글은 공작가님에게 미리 보여드린후 공개를 허락받은 글입니다. 제 글 다음으로 공지영 작가님이 직접 페북에 사실을 고백하실 예정입니다. 공지영 작가님의 용기와 양심을 응원해주세요.
(사족) 혹시 고소를 당한다면 도와주세요. 사업때문에 장기 재판중이라 형편을 밝히기가 부끄럽습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