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결국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포기하거나, 또는 마지막까지 경쟁하더라도 유권자 시민들이 한 후보에게 표를 모아줄 것"이라며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사퇴를 압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서울시 시민청 앞에서 '부패척결 서울시정'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들의 열망, 즉 박원순 후보가 3선을 할 어떤 이유도 없다는 생각을 하는 시민들이 절반을 훨씬 더 넘는데 그분들이 가능성이 높은 한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문제는 이제 시민들이 결단 해줘야 된다. 과연 누구를 찍는 것이 박원순 후보 3선을 막을 수 있는지 현명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결론은 이미 나와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여론조사상 김문수 후보와 자신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과 관련해선 "정당지지도하고 후보들 지지도를 비교해보면 박원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갉아먹고, 김문수 후보도 한국당 지지보다 못 나온다"며 "저만 우리 당 지지도의 몇배를 갖고 있다"고 강변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자유한국당은 박원순 시장의 또 다른 4년을 기다려볼 것인가, 아니면 힘을 합쳐서 서울시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할 것인가"라며 "위대한 결단을 해주시기를 김문수 후보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가세했다.

한편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선 "특정 정권에 봉헌한 서울시, 제왕적 대통령에 버금가는 ‘제왕적 소통령’ 행세를 하는 서울시장, 서울시청을 장악한 코드인사, 이들 패권세력이 서울공화국을 부패공화국으로 만든 원흉"이라며 박원순 후보의 시민단체 중용을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6층 라인을 전면 청산하고 실국장 책임제 등 공조직을 정상화하겠다.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실국장이 리더십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산하 공공기관장 및 2급 이상 별정직 공무원 인사청문회 ▲위탁사업 의혹 감사원 감사청구 ▲시민감사위원회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