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월 임시국회 폐회후로 예상됐던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 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열린우리당 소식통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유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 문제를 논의한 뒤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 소식통은 "유 장관의 ‘우리는 당을 지킬 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는 발언이 알려진 후 문제의 본질을 떠나 유 장관의 당 복귀 문제가 갈등 요소로 대두되자 유 장관의 거취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후 '당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고 이와 같은 사실을 열린당 내 일부 의원들에게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복귀 시점이 어느 때까지 늦춰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점이 참여정부 임기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인지, 상황 논리에 따른 한시적 결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열린당에서는 유 장관 복귀시기가 늦춰진 것과 관련, 유장관이 열린당 중진 유인태 의원을 만나 "떠날 사람은 떠나라. 비례대표도 풀어주겠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반노 노선을 분명히 한 정동영-김근태계는 물론 중도 비노세력들까지도 유 장관 발언에 강력 반발하면서 집단 탈당 움직임에 확대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열린당 일각에서는 "유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반노-비노세력의 대거탈당이 단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도는 등 유 장관에 대한 거부반응이 거침없이 표출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