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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BDA자금, 수출입은행 송금 검토한 것 사실이다"

이수훈 "힐 방북, 북핵-북미관계에 도움될 것"

정부가 2.13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자금 이송문제 해결을 위해 한때 수출입은행이 이 자금을 중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음을 시인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의 이수훈 위원장은 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북한 동결자금 중개은행으로 한국의 수출입은행을 검토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그 문제가 너무 시간을 끄니까 우리도 답답하지 않겠느냐"라며 "그래서 이 프로세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이런 차원에서 우리 금융기관을 한 번 통해 송금 중개를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지 여부를 검토해 본 적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 역시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여, 검토후 실현 불가능성 때문에 폐기했음을 밝혔다.

그는 BDA문제 해결 시점과 관련해선 "관련 당사국들간에 긴밀히 협의 중이고 나름대로 진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음 주쯤 해결된다고 기대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차관보가 방북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현재 문제들이 다 해소되고 적어도 영변 핵시설 폐쇄 봉인조치가 일어나야 방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면서도 "힐 차관보의 방북은 6자회담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북미관계 개선에서도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겠나 예상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가령 4자회담 혹은 다자 회담이 열리면 6자회담 프로세스를 상당히 끌어줄 수 있으니까 좋은 일"이라면서도 "6자회담에서 보듯이 다자가 만난다는 게 상당히 힘들다. 4자 정상회담은 좋은 일이지만 아마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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