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문국현 "정운찬, 여론조사 결과에 초조해 했다"

"강의내용 안실려 섭섭해 해", "신선한 정당 만들고 싶어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불출마 선언후 그를 대신할 범여권 대선후보로 거명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이 3일 자신이 그동안 정 전 총장 대선출마 준비를 도와왔음을 밝히며 정 전총장의 불출마 배경을 밝혀 주목된다.

문국현 "정운찬, 낮은 지지율에 초조해했다"

문 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 전총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최근 몇 번 만났을 때 늘 힘들어 하긴 했지만 정말 놀랍고 안타깝게 아쉽기가 짝이 없다"며 그동안 정 전총장과 여러 차례 만났었음을 밝힌 뒤, "우리 생각에 6월 달에 뭔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지 않을까 이렇게들 옆에서 기대를 했는데 그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구상과 정책을 들어볼 기회가 어려워진 것 아닌가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어 정 전총장과 회동결과, "(정 전총장은) 국민의 여망을 들어서 새로운 21세기 한국을 만들어보고 싶어하는데, 이게 강의를 아무리 다녀도 강의 내용은 기사로 안 실리고 어디 왔다갔다하는 것만 실리고 자꾸 선언을 언제 하느냐, 이런 걸 가십거리로 취급해서 굉장히 섭섭해 하는 것이 가장 컸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이 국민여망에 맞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새로운 신선하고 미래지향적인 정당을 만들고 싶어 하더라"고 말해, 돈과 조직 등 신당 창당에 필요한 현실적 어려움이 정 전총장의 불출마 이유임을 지적했다. 그는 또 "정 총장은 정치 선언을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치인들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것이 있었던 것 같았고, 또 기존정당을 사실상 많이 국민들이 알고 있으니 새로운 정당에 대한 것과 새로운 미래를 얘기하고 싶은데 재래식 틀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다"며 기존정당에 대한 정 전총장의 거부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민적 지지나 인기도를 어떻게 알아볼 방법이 없는지 그걸 굉장히 걱정하더라"며 "여론조사는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평가인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그것에 대한 초조함이라고 그럴까, 아쉬움을 갖고 있는 걸 들었다"며 출마 선언도 하지 않고도 올라가지 않는 지지율에 초조해한 정 전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사장은 그동안의 정 전총장 지원 내역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책이라든가 자료라든가 이런 걸 계속 전해주면서 혹시나 도움이 있으면 청하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었다"며, 또한 "정 전총장하고 나하고 굳이 언론에서 대담이나 이런 걸 요청하면 거절하지 말자, 그러면 다음번부터는 둘이 같이 대담회도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문국현 "원탁회의에는 불참. 10월쯤 가서..."

한편 그는 열린우리당 및 진보재야가 추진중인 원탁회의에 대해 "내가 정치인도 아닌데 원탁회의인가 이런 데 갈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시민사회에서 자꾸 9월, 10월 전까지 몇 사람이 뭔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 합류를 해야 되지 않느냐며 한 1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한테 지목해서 그렇게 부탁을 하고 있다"며 "그때 많은 경제인들이 혹시 합류를 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할 일이지 지금 단계에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정 전총장이 그만두었다고 해 가지고 우리가 불쑥 나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겨뒀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