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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불출마 선언 후회 없다"

"딸을 비롯한 가족들 좋아했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은 2일 오전 경제학부 전공 수업인 '경제학연습 1'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는 데 몇 가지 도덕적 원칙이 있는데 이 원칙을 지키는 것과 정치 세력화가 양립하기 쉽지 않았다"며 "양립할 수 있었다고 해도 정치 세력화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강의 문제에 대해 주변에서는 사표를 내라는 사람도 있는데 필요하면 사표를 낼 수도 있고, 지지율도 5월말이 되면 오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선도 안 하면 좋지만 해도 상관없는데 정당 만드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독자 정당 창당의 어려움이 결정적 장애였음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 "총장 시절을 담은 기록도 정리하고 화폐금융 등 전공에 관한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내겠다'며 정년까지 강단에 설 것임을 밝혔다.

"오래만에 잠을 푹 잤다"는 그는 "주변에서 아쉽다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지만 정치 행보를 내켜 하지 않던 딸을 비롯한 가족은 (불출마 선언을) 좋아했다"며 "나 자신도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일 예정된 충북대 특강과 관련, "그쪽에서 오지 말라고 하지 않는 이상 가겠다"고 말해 예정대로 할 것임을 밝혔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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