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盧"한나라당의 지금 전략은 인질정치"

"정책에 무관심한 여론이 국회 파업 뒷받침"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권이 30일 폐회한 4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통과가 무산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대선주자 모두를 싸잡아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1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국민연금법도 통과가 안 됐고, 사법개혁도, 임대주택법도, 4대 보험 징수 통합의 문제들이 전부 다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고 무산되어 버렸다. 이 법의 통과가 지체됨으로 해서 수 조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할지 모르는데 이런 걸 무산시켜버린 국회가 과연 국회인가. 국회가 지금 파업 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이죠?”라며 “한나라당의 지금 전략은 인질정치 내지 파업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와 같은 상황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가) 계속해서 설득하고 협상하고 그렇게 노력을 해야겠지만 한편으로는 국회의 태업 사태가 우리 국민에게 얼마만큼의 손실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고하라”며 정부 차원의 대국민 홍보 강화를 지시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을 세세하게 정리해서 <국정브리핑>이라든지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해서 국민한테 고발해 달라”고 구체적 방법을 지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한나라당의 이런 막강한 뱃심에 대해서 정말 놀랍게 생각하고 한나라당의 이런 막강한 뱃심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며 “여론이 뒷받침하고 민심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저는 정책에 무관심한 여론이 이와 같은 국회의 파업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여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그리고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지금 국정을 이렇게 발목을 잡아서 어렵게 만들어 놓고 자기들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대통령이 되고도 국정을 이렇게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물어보고 싶다”고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