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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도문제 간섭할 수 없다"

버시바우 대사, 한일 외교관계자 만나 평화적 해결 주문

일본의 독도 EEZ(경제적배타수역) 해역탐사 도발로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은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면서도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양국간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오랜 방침"이라며 "양국이 문제를 평화적이고 우호적으로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관자적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이같은 미국측 입장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7일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난 데 이어, 19일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사태 해결을 주문한 데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독도문제는 한일 양국 문제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내면적으로 일본측 주장을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아왔다.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 등 서방언론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 사실보도에만 집중해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독도가 한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고 한국에서는 독도(Tokto)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Takeshima)로 불린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번 사태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노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각의를 소집했다"며 우리정부의 대응을 보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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