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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란 핵 활동당장 중지해라"

부시의 이란 핵공격 발언후 서둘러 중재 나서

러시아가 이란에게 즉각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프랑스, 러시아 외무차관이 참석한 6자 회담이 결과 없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직접 이란에게 "즉각 우라늄 농축활동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있은 후 러시아가 이란에게 직접 농축활동 중단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라바로프 외무장관이 이란에게 "즉각적이며 발전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요구가 이란이 4월28일까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 회담이 결렬된 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이란에 대한 핵공격을 언급하고 나서자 러시아가 서둘러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핵 활동이 이란의 권리"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받겠지만 핵 활동은 중지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혀 러시아의 중재 노력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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