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우 신부 "靑의 임신중절 실태조사, 낙태 허용 위한 거냐"
"조국, 낙태 반대하는 교황 말씀을 왜곡 인용한 건 대단히 유감"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인 정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님의 이 발언은 2013년에 이탈리아에서 발행하고 있는 <라 치빌타 카톨리카>라고 하는 잡지에 수록된 인터뷰입니다. 거기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말씀을 하신 것은 가톨릭교회가 교리를 선포할 때 사람들에게 핵심적인,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교리를 선포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하신 표현이기 때문에, 그것이 낙태에 관해서 하신 말씀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신부는 이어 "교황님께서 이미 여러 차례 낙태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의 말씀을 하신 것도 있고 그래서, 마치 국민 여러분에게 교황님께서 낙태에 대해서 뭔가 허용의 여지를 두신 것처럼 그렇게 인용을 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거듭 조 수석을 꾸짖었다.
정 신부는 조 수석이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될 책무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래서 임신중절 실태조사 자체에 대해서는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약한 생명을 보호하는 책무에 대해서 뭔가 좀 더 그런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여지를 두고 있다면 그것은 동의할 수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정 신부는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초기 생명과 인간을 보호하는 국가의 책무를 오히려 강화해야 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그동안에 그런 것을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낙태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그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국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신부는 낙태죄 폐지 논란에 대해선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생명에 대해서는 그러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것을 우리가 생각하고 있다"며 "선택권이라고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칠 권한까지 얘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이번 주일이 12월 3일 대림1주일이면서 생명주일입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해서 저희가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고, 그 다음에 거기 같이 언급되고 있는 낙태약이 대단히 부작용이 크고 여성에게 오히려 해로운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실상도 알려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낙태죄 폐지 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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