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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美中정상회담서 6자회담 새로운 제안 없다"

부시, 후진타오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전향적 대응 주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와 이란 핵문제 등을 논의하겠지만 6자 회담과 관련해선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 방문에 앞서 국무부는 포린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해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은 그러나 중국에게 보다 폭 넓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외무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일 후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부시대통령과 북핵 6자회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자회담 복귀가 북한의 전략적 이익이 됨을 이해시킬 방법에 대해 후주석에게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북핵 공동성명의 이행을 결심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중국이 설득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벵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을 문제 삼아 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6자회담에 복귀하면 많은 문제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6자회담과 관련 새로운 제안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 문제관련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 촉구할 것

이와 관련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차관은 국제경제연구소에서 가진 강연에서 중국을 이해당사자라며 "중국이 중재자 이상의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 주석의 방미 기간중에 이 같은 중국의 역할에 관해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국무부 고위관리는 1970년대 중국의 개방 결정을 북한이 본받을 필요가 있음을 설명하면서 "개방을 하면 많은 좋은 점이 있지만 북한은 그렇게 믿지 않는 것 같다"며 북한 개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후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정부 고위관리는 중국의 탈북자 북송문제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근 미국이 탈북자 북송과 관련 중국에게 강한 유감을 표시했음을 밝히고 "이 문제가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참담한 처지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시대통령이 탈북자 문제 해결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정상은 미-중간 무역 불균형문제와 중국의 환율제도, 시장개방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이란핵 문제와 관련 온건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책임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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